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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고래
장세련 지음, 류정인 그림 / 연암서가 / 2009년 11월
평점 :
<아빠의 고래>라는 제목을 보고 참 궁금했다. 다양한 상상을 하며 책을 만났다.
하나의 장편동화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다양한 단편동화가 묶여진 책이었다.
책에 대한 정보도 없이 책을 만난 것이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꿈꾸는 어린 아이들에게 멋진 꿈을 선물해주는 작가의 이야기를 어른인 내가 읽으면서도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아이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 나도 조금이나마 순수함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경이와 술고래 아빠의 이야기를 다룬 아빠의 고래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려움을 겪고서야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되는 느티바위 이야기.
겉보기에는 사고뭉치같지만 듬직하고 마음이 여리고 착한 순대이야기.
가족 모르게 강아지 털실이와 복실이에게 사랑을 보이는 아빠의 이야기
헛된 꿈을 찾아떠나 산으로 간 버들붕어 이야기.
가슴에 묻힌 상처를 산에서 치유하는 얼룩무늬 군복 아저씨 이야기.
도둑앞에서 뻥이야 터지면서 도둑을 잡아준 풍선 이야기.
진정한 용기와 화해를 그린 향기나는 편지 이야기.
청설모들의 자연,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이야기.
새가 된 할머니 이야기.
성실한 청년과 봉숭아꽃 이야기.
새로운 기쁨을 찾은 시골집의 낡은 문짝 이야기.
지나의 엄마를 되찾아준 공중전화와 겨울바람 이야기.
부지런한 다사랑 천사와 게으른 여미울 천사 이야기.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의 담겨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때론 동물이, 때론 사물이 사람처럼 구성되어 있는 의인법을 사용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읽는 재미또한 선물해주고 있다.
가족간의 사랑, 친구간의 관계 등을 다양한 측면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도 담겨있어서
아이들에게 정말 다양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고샅길, 못물, 돌쩌귀, 비끄러매다 등 우리 아이들이 잘 모르는 표현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우리말의 소중함을 모르고 잘못 사용되는 우리 말 속에서 좋은 표현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한발짝 나아간다.
그런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세상, 순수한 세상을 선물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 아이에게 기쁜 마음으로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