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한국사 인물전 맛있는 한국사 인물전
양창진 지음 / 이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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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한국사 인물전
양창진 지음, 이숲

『맛있는 한국사 인물전』이라는 제목부터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그 내용이 궁금해 책을 만났다면 읽어보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역사에 대해, 우리의 조상에 대해 흥미를 보이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역사라는 것을 학문쯤으로 여기며 살던 나에게도 하나의 쉬운 접근 방법을 소개해준 책이다.

보통 책 표지는 그냥 쉽게 넘기기 쉬운데 이 책은 표지 질감이나 표지의 구성이 마음에 든다. 멀리서 보면 그냥 평범한 느낌인데 가까이 보면 우리 역사의 중요한 자료가 담겨있다. 이런 표지도 마음에 들어 책과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한국인처럼 과거 인물에 대한 집착이 강한 민족도 드물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말에는 어떤 자부심이 느껴진다. 역사에 대한 기록이 있었기에 우리가 과거를 여행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런 소중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의 우리가 본받을 수 있는 부분은 본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나라보다 기록의 문화가 발달했다는 것은 정말 자부할만한 일 아닌가!

이 책은 과거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인물, 혹은 잘 몰랐던 인물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역사적 배경과 그 인물 개인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되어있다. 우리가 찾아보지 않는다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사실을 알고 또한 재미까지 얻을 수 있다.

필리핀에 표류했던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해록》을 통해 제주도에 표류했던 외국 사람들이 필리핀 사람이라는 것을 9년 만에 밝혀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웃음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과거에 해외에 표류했다 살아 돌아온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런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권력의 지렛대를 잡은 여자들에 소개된 궁녀 김개시나 인수대비, 궁녀 고대수의 이야기도 새롭게 다가왔다. 곤장을 자주 맞았던 말단 관리 김종서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늠름한 장군의 모습만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다. 무과를 통해 많은 인재를 선발하던 시절, 끝남이, 얼동이, 더퍼리 등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출세한 이야기도 재미있고 정말 이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피타고라스 정리를 푼 남병길, 도형 계산에 조예가 깊었던 이상혁, 중국 수학자와 한판 겨룬 홍정하의 이야기 등은 우리 조상의 위대한 모습을 접하고 감탄하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권력자가 진정으로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국민을 함부로 유린하는 오만을 저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국민의 ‘관대함’이 국가의 장래에 행운이 될 것인지 불행이 될 것인지는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역사가 말해줄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역사적 사실과 함께 자신의 생각도 정리해 넣었다. 이런 대목을 읽으면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역사를 똑바로 바라보던 우리의 시선을 잠시 좌우로 돌려주는 책이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모르고 있었던 역사적 인물에 대한 소개를 통해 독자에게 흥미와 함께 깨달음을 주는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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