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제목만 보면 조금 놀랍고 슬픈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남는 것은 슬픔보다 따뜻한 사랑입니다.엄마를 그리워하는 다섯 살 건이와, 유령이 되어 건이를 찾아온 엄마의 이야기. 밤이 되자 엄마를 볼 수 있게 된 건이와 엄마는 함께 산책을 하며 마음속 이야기를 나눕니다.아이들은 건이의 솔직한 고백에 깔깔 웃고, 어른들은 건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에 울컥하게 됩니다.특히 아이를 향한 엄마의 사랑과 걱정, 미안함이 담긴 장면들은 부모라면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사랑은 곁에 없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읽고 난 뒤에는 자연스럽게 가족이 떠오르고, 한 번쯤 안아주고 싶어집니다.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고, 어른이 혼자 읽어도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입니다. 💛
비 오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우산을 펼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우산도 우산이 필요하지 않을까?’보람 작가님의 『우산도 우산이 필요해』는 바로 그 엉뚱하고도 다정한 상상에서 시작되는 그림책입니다.비를 막아 주고, 누군가를 보호해 주는 우산. 하지만 정작 우산 자신은 비를 맞고 있습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존재의 입장을 바꿔 바라보는 순간, 그림책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누군가를 돌보는 사람,늘 괜찮은 척하는 사람,언제나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기는 사람.그들도 사실은 위로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조용히 이야기해 줍니다.아이들과 읽으면 ‘도와주는 사람도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는 공감의 마음을 나눌 수 있고, 어른이 읽으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읽고 나니 우산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많은 존재들이 떠올랐습니다.다정함은 언제나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비 오는 날 다시 펼쳐 보고 싶은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
『이상한 지구영웅』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7명의 영웅들을 통해 진짜 환경 실천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영웅들은 저마다 지구를 지킨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어딘가 이상합니다.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모으고, 환경을 위한다고 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하기도 합니다.유쾌한 그림과 재치 있는 설정 덕분에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읽고 난 뒤에는 "정말 환경을 위한 행동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남습니다.특히 마지막 장에서는 앞서 지나쳤던 장면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며,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환경보호가 진짜 환경을 위한 것인지 돌아보게 만듭니다.환경교육을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도 좋고, 어른들에게도 작은 성찰을 선물하는 그림책입니다. 웃음과 메시지를 모두 담은 환경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그래서?』는 키티 크라우더 특유의 여백과 질문이 살아 있는 그림책입니다.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읽고 있는 친구. 그리고 열린 문틈 사이로 한 명씩 찾아오는 친구들. 친구들은 "왔어?", "집에 있어?"라고 묻고, 주인공은 "아니.", "아직이야."라고 짧게 대답합니다.이야기는 단순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궁금증은 점점 커집니다. 도대체 누굴 기다리는 걸까요?이 그림책은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짧은 대화와 여백으로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읽는 사람마다 기다림, 희망, 만남, 성장 등 서로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아이들과 읽는다면 질문하는 즐거움을, 어른이 읽는다면 삶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입니다.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마음속에 "그래서?"라는 질문이 남았습니다.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키티 크라우더의 매력이 담긴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