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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는 독서입니다 ㅎㅎ
700여쪽이나 되는 책이라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우주에 관련된 책이지만 꼭 그것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쩔 땐 고대 철학자를, 어쩔 땐 역사를, 또는 신화와 예술 작품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결국은 이 모든게 지구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코스모스>라는 책 안에서 다루어지는 모양새가 어색해지도 않습니다.
1970년대에 쓰여진 책이라 현대와 간극이 있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2025년인 지금은 천왕성마저 탐사를 끝내고 무인 우주선이 태양계를 벗어났는데 이 책은 이제 막 금성을 탐험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실감하고 있지만 칼 세이건은 오히려 미래에 지구가 냉각화될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그런 자연환경에 인간의 의지까지 개입되면 더더욱 예측할 수 없는게 미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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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시집입니다
시집을 이렇게 진지하게 읽은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평소 읽은 시라고는 교과서에서 나올 법한 근현대 문학, 공공기관 벽면에 쓰인 작품집밖에 없었는데 사용되는 단어들이 젊고 감각적이라 놀랐습니다
시의 의미를 이해하는 건 아직 무리지만 그냥 새로운 단어를 곱씹는 데에 만족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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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소설은 처음 읽어보네요..ㅎ
고전을 읽을 때에는 현대적인 가치관을 잣대로 평가하면 안된다고는 하지만 생리적으로 역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뭐, 이 시대의 소설들이 그렇듯 ‘나는 왜 살아야하지?‘라는 고민을 안고 평생 어느 곳에 마음 두지 못하고 여행자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보는 내내 꼴값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첫 챕터부터 신혼여행 도중 아내에게 첫사랑이 있었음을 고백하고 신혼여행지에서 혼자 도망칩니다;;)) 그저 그 당시의 유럽 사회 묘사를 접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기로 했습니다.

+) 사실 전 노벨문학상 작품이라는 말에 혹해서 도전하게 된건데 거의 마지막 쯤에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ㅎ 대체 뭘 잘못봤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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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그 책입니다.
일하는 사이사이 핸드폰을 확인하게 되고, 가만히 있는 걸 하지 못해 끊임없이 관심사를 전환하게 되고...
최근 집중력이 얕아졌다고 느끼는 건 저 뿐만이 아닐거라고 믿습니다..^^;
이 책은 그런 심각성을 느낀 작가가 모든 인터넷 기기를 단절하고 잃어버린 집중력을 찾아 해변의 소도시로 떠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문제를 인식한 후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졌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집중력을 되찾는 방법을 알려주진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해서 작가는 집중력을 온전히 되찾는 것에 실패했고, 그 이유를 추적한 결과 이 책의 제목은 ‘잃어버린 집중력‘이 아니라 ‘도둑맞은 집중력‘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집중력이 부족해지는 것을 느끼며 노화, sns 중독, 능력 부족 등을 곱씹으며 자책하지만 사실상 이 모든 것들의 배후에는 거대 자본이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닌 그 옛날 프레온 가스를 내쫓았던 것처럼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가까운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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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천문학 관련된 책을 자주 고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책을 읽으면 대강 그렇구나, 하고 넘길 뿐 이해는 하지 못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문과라 기초과학만을 배웠을 뿐이며 당장 밤하늘을 봐도 무엇이 북극성인지 알지못하고, 다만 최근 겨우 오리온자리 비슷한걸 찾을 수 있게 된게 고작이에요🥲
그럼에도 자꾸 천문학책을 찾게 되는건 책을 넘길 때마다 자신의 학문을 공부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감동이 엿보여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이가 없는 삶에는 의미가 없다고 필자는 인용합니다. 별 하나에 가슴이 뛰고, 삶을 성찰하고, 세상을 돌아보고...
‘이 은하는 곧 충돌할 겁니다.‘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곧‘은 수억년의 시간입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기대하는 현상을 직접 볼 수 없을 거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심지어 필자는 이 때까지 인류가 남아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전공에 확신을 가지고 기쁘게 연구하는 사람들은 항상 빛나보이는 것 같아요.
책에서는 천체 현상에 대해 일반인도 대강은 이해할 수 있을만큼 친절하고 조금 집요하게까지 설명해줍니다. 덕분에 ‘사건의 지평선‘의 의미도 드디어 깨달았네요! 요새 읽은 책 중에 손꼽게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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