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천문학 관련된 책을 자주 고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책을 읽으면 대강 그렇구나, 하고 넘길 뿐 이해는 하지 못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문과라 기초과학만을 배웠을 뿐이며 당장 밤하늘을 봐도 무엇이 북극성인지 알지못하고, 다만 최근 겨우 오리온자리 비슷한걸 찾을 수 있게 된게 고작이에요🥲
그럼에도 자꾸 천문학책을 찾게 되는건 책을 넘길 때마다 자신의 학문을 공부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감동이 엿보여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이가 없는 삶에는 의미가 없다고 필자는 인용합니다. 별 하나에 가슴이 뛰고, 삶을 성찰하고, 세상을 돌아보고...
‘이 은하는 곧 충돌할 겁니다.‘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곧‘은 수억년의 시간입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기대하는 현상을 직접 볼 수 없을 거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심지어 필자는 이 때까지 인류가 남아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전공에 확신을 가지고 기쁘게 연구하는 사람들은 항상 빛나보이는 것 같아요.
책에서는 천체 현상에 대해 일반인도 대강은 이해할 수 있을만큼 친절하고 조금 집요하게까지 설명해줍니다. 덕분에 ‘사건의 지평선‘의 의미도 드디어 깨달았네요! 요새 읽은 책 중에 손꼽게 흥미로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