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 :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
유진 피터슨 지음, 홍병룡 옮김 / IVP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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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금까지 요한계시록에 관해서 이렇게 세련되고, 현실감 넘치며 시적으로 서술한 책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요한계시록을 신약성경의 구약의 시편과 견주어 표현한다. 그래서 저자의 표현에 동감하기 위해 이 책을 읽고 난 후 구절 구절 이어져 있는 말씀을 마치 시처럼 한 줄 한 줄 타이핑을 해 보았다. 그리고 읽어 보았다(실은 기도를 드렸다). 정말 저자가 말한바대로 계시록은 기도시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요한계시록은 뜬구름같은 이야기요, 신화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시인의 마음으로 요한계시록을 읽어보라. 그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아름답고, 찬란한 기도가 될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바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인간은 두뇌의 1%만 쓰고 죽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99%를 깨우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이 상상력이 아닐까 싶다.

보이는 세계를 넘어. 아니, 보이는 세계를 존재케 하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좋은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요한계시록를 마구잡이로 해석하는 사이비 목자들에게 실망한 그리스도인에게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먼저 요한계시록을 읽고 이 책을 보아야 할 것이다. 여러번 읽으면 더 뜻깊은 기도의 시간을 갖게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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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답을 알고 있다 - 물이 전하는 놀라운 메시지
에모토 마사루 지음, 양억관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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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경 야고보서에 보면 '혀는 우리 몸의 한 부분이지만, 온 몸을 더럽히고, 인생의 수레바퀴에 불을 지르고, 마지막에는 혀도 지옥 불에 타 버린다'(3:6)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이 아주 실감나게 다가오는 세계를 만났다. 바로 '물의 세계'이다. 몇 년전부터 좋은 물을 마시려고 늘 주의하며 살고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오명을 듣고 부터는 더욱 더 물에 대한 소중함이 더해지고 있었다. 그러다 얼마전 이 책을 만났다. 너무도 기쁘고, 기가 막히고, 나를 살리는 책이었다. 요즈음 관심사가 의식과 물질이 서로 작용할 수 있을까. 물리학에 양자역학적 세계관을 실제로 체험할 수는 없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물의 세계'를 통해 갈증이 해소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나의 의식은 말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놀라운 상상력이 현실이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진실로 참되게 살고자 하는 이들과 우주의 진리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꼭 이 책을 탐독하기를 권한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사진이라도 보아라. 그러면 책을 읽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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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의 언저리 믿음의 글들 95
엔도 슈사꾸 / 홍성사 / 199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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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래전 뒤적 거렸던 책이다. 그래서 책장을 정리하면서 어떤 내용인가 하며 읽게 되었다. 그런데 아주 오래도록 이 책은 책꽂이에 남게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예수에 대한 많은 읽을거리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사해의 언저리'는 가끔씩 나의 신앙이 변질되어 갈 때마다 읽어야 할 귀한 책이라는 것을 새삼 전해준 고마운 책이 되었다.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끌렸던 몇 부분을 통해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결국 그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었어. 모세처럼 사람들을 끌고 갈 힘도 없지 않았냐 말야. 예언자 엘리야처럼 기적을 보여줄 능력도 없었고, 그는 쓸모없는 무능자였어.'(p.81)이는 예수를 향해 군중들이 던지는 말이다. 또한 오늘날 예수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기도 하다. 강력한 권력, 위대한 기적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신앙이 성숙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권력과 기적 때문에 신앙을 지탱해 나갈 수 없다. 그것은 순간 일뿐이다. 계속되어지지 않으면 또다른 권력과 기적을 찾아갈 뿐이다.
'사해의 언저리'에 등장하는 예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예수상이 아니다. 그는 철저한 인간이다. 너무도 철저한 인간이기에 그는 사랑밖에 할 줄 모른다. 이 예수를 깊이 되새겨 보게 되면 우리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되고자 하는 동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만약 당신이 기독교인이라면) 예수를 어떻게 믿고 기억하고 있을까? 이 책에서 예수와 빌라도의 대화중에 아주 중요한 말이 나온다. 예수는 빌라도에게 로마보다도, 율법보다도, 종교보다도 오래오래 존재하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때 빌라도가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예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내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아파한 그 상처, 그것은 지워지지 않을 거라고 했소.'(p.173)

엔도는 예수가 주님이요, 그리스도가 되는 것은 그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그와 만났고, 그를 통해 하나님을 체험코자 하는 사람, 그를 삶의 진리로 믿는 사람)의 깊은 상처를 함께 아파하기 때문이라고 피력한다. 이러한 예수의 의미는 거의 마지막 부에 와서 십자가로 향할 때에 그의 독백에서 어두움의 세력을 완전히 물리친다. 예수는 십자가의 고통을 짊어지고 가면서 말한다. '모든 이의 죽음의 고통을 나에게 짊어지게 하소서, 만일 그러하므로 병든 자, 어린 자. 늙은 자들의 고통이 몰수된다면.'(p.251) 하지만 엔도는 예수의 이러한 메시아적 의식이 결국은 하나님께 달려 있었으면 놓치지 않는다. 결국 예수는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요, 생명이요, 진리이나. 예수를 넘어 만나고 체험해야 할 분은 하나님임을. 이러한 깨달음을 주기 위해 예수는 그의 생애를 살았음을 말하고 있다.'모든 것은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의탁하나이다.'(p.270)

끝으로 '사해의 언저리'가 감동적이면서 재미있는 것은 현재와 과거의 사건이 하나의 선상에서 전개되는 형식이라는 점이다. 현재 예수를 찾는 한 일본인의 갈망과 예수의 생애가 어우러져 있다. 이는 곧 현재 나와 예수와의 만남을 그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마태, 누가. 마가. 요한의 복음서라고 부르듯이, 엔도 슈사꾸의 복음서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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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
조셉 베너 받아 엮음, 유영일 옮김 / 정신세계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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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한 번 읽고 나면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다. '내 안의 나'가 바로 그런 류의 책이다. 종교인으로서 나의 삶에 있어 신이란 존재는 늘 삶에 우선순위에 있다. 그러나 진실로 신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다. 어떤이들은 무작정 믿으라고 다그친다.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을 대할 때 마다 존 쉘비 스퐁이 쓴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책에 가장 큰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말이 떠오른다. '머리가 이해하지 않는 것은 결코 가슴이 예배할 수 없다'.

초월적 유신론에 사로 잡힌 종교내에서 신은 언제나 나와는 별천지에 있는 존재였다. 나와 신은 전적으로 타자의 관계로 여겨졌다. 그런데 '내 안의 나'는 내 속에 있는 신을 말한다. 그 신이 바로 나고, 내가 바로 그 신이다. '고요하라. 그대가 신임을 알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나에게 던져준다. 이는 신을 우숩게 여기거나 신의 정체성과 나의 정체성을 혼동하는 이단사설이 아니다. 나의 본질에 대한 깊은 충동이다. 나는 신성한 존재요, 나와 신은 하나다(예수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그리고 너에게 내가 있고, 너도 신이다. 즉 나와 자연 그리고 우주는 하나다. '언제나 하나였다'(p.193).

'내 안의 나'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 특히, 종교인이라면 - 저주스런 존재, 죄에 물든 존재로 전락시킬 것이냐, 거룩하고 긍정적인 존재로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내 안의 나'를 읽으면서 우리는 우리의 육체를 거부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까 염려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이 책을 이끄는 신이 밝히듯이, '영혼은 육체를 통하여 진화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신의 상대적 존재로서의 우리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긍정하게 만들어 주고, 신과 교감하는 용기 있는 삶으로 우리를 안내하리라 믿는다. '내 안의 나'를 가까이 접하게 될 당신은 소중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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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축복 2011-03-30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갑습니다.....
이책을 한번 읽고 싶은데...절판이 되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혹시 파실 생각이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홍신자 지음 / 명진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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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 갔다가 제목이 맘에 들어 펼쳐 들었다. 첫 아기가 생긴 후 참으로 '자유'의 즐거움을 되새김길 하던 중이었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몸을 보살펴야 한다는 결심으로 이어지던 때이기도 했다. 시기 적절하게 내 손에 쥐어진 이 책은 어떻게 내 몸을 사랑할지 그 길을 보여주었다. 우리 사회에서 특히, 여성으로서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고 그 몸을 관찰하고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낯선 일인가! 21세기를 산다지만 이 사실은 별로 달라진게 없는 것 같다. 숨겨야만 하는 것으로 알았던 몸이라서 내 눈으로 관찰하는 일도 어색할 따름이다. 사회가 부여한 아름다운 몸의 기준으로 또 어떠한가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몸을 그 어떤 기준에도 상관없이 사랑하고 돌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대한 자부심에서 출발한 몸 사랑하기는 먹는 일에 까지 이른다. 이 책은 몸을 단순히 도구로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는 실수를 바로 잡고 마음과 긴밀히 연결된 몸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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