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 - 엄마 과학자 윤정인의 생활 밀착 화학 탐구서
윤정인 지음 / 푸른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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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고르다보면 고등학교 때 재미없게 공부한게 아쉬움이 남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계발, 심리학 같은 내면을 보는 책보다 세상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을 더 많이 고르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물론 집에 아직 읽지 않은 심리학 책도 너무 많은 것도 한 몫 합니다. ^^;; (언제 읽지..) 쭉 신간 목록을 보는데 저번엔 수학, 우주가 눈에 띄이더니 이번엔 화학책이 눈에 띄더라구요.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이야기]라는 책인데 목차를 보니 제가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이 많이 나오고 쉬울 것 같아서 바로 고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생각을 많이 안 하고 다 문제없겠지하면서 긍정적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집에 들어오면 손을 잘 안 씼는 등 위생관념도 좀 떨어졌고 좀 추워도 반팔 입고 다니고 몸이 살짝 아파도 뭐 낫겠지 했어요. 그리고 스킨 로션도 군대에서 남들이 바르니 바르기 시작했죠. 하지만 아이를 가져보니 저의 이런 행동들이 안 좋은 점이 있었어요. 아이의 몸은 예민한데 제 기준으로 생각해서 이정도면 괜찮겠지 했지만 아이가 아팠던 적이 있었죠. 이제는 매일매일 기온을 체크해서 그날의 날씨에 맞게 아이의 옷을 챙기고 집에 들어오면 매일 손을 씻기는 등 온 신경을 쓰며 과거의 제 기준으로 나름 예민대디가 되었습니다.ㅎㅎ

이 책이 더 끌렸던 것은 평소에 어렴풋이 왜 이렇게 해야 되지하면서도 남들 다 하니깐 한 내용들이 많았어요. 왜 애가 감기 걸리면 바로 항생제를 안 주는지.. 아이 샴푸를 고르는데 독성이 0%인게 생각보다 많이 없고 그럼 0% 아닌걸 팔아도 되는건가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이런 아이에 대한 내용과 함께 제가 살아오면서 궁금했던 것들은 와이프와 살면서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이 늘고 좋은 걸 고르게 되었는데 진짜 효과가 있는지, 알러지 비염이 너무 심해서 면역에 좋다는 음식을 다 먹고 운동을 일주일에 3~4일씩 했는데 왜 면역력은 안 올라가는지 이런 것도 생각을 했었습니다. 근데 마침 이런 내용이 있으니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이 책의 저자는 엄마 과학자로서 화학쪽으로 박사까지 밟으셨고 화학하면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화학을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책 내용은 쉬운 편이고 화학 내용도 나오는데 그거 몰라도 잘 읽히더라구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평소에 너무 궁금했던 것들 위주로 간단히 정리해볼께요~

 

처음에는 해열제입니다. 우리 몸에서 열이 난다는 것은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방어태세인데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몸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감기에 걸리게 하면 몸에 침입한 균을 제거하기 위해 면역시스템이 작동되게 됩니다. 이 때 균들은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몸에서 열을 내게 하고 이 때 약해진 균들을 백혈구가 없애는 거라고 해요. 그럼 열이 나게 둬야 하는거 아닌가, 해열제를 안 먹어도 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해열제는 탈수나 열성경련 등 열로 인해 몸이 문제가 되는 걸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해열제에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고 또 마약성 진통제가 아니기 때문에 내성이라는 건 없다고 해요. 단지 약이 통증을 감소시키는 한계치가 있기 때문에 해열제를 복용해도 상태가 회복되지 않거나 열이 안 잡히면 병원을 빨리 가는게 낫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해옂레는 크게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계열)과 부루펜(이부프로펜)으로 나눠지는데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은 해열과 진통효과만 있고 이부프로펜은 해열,진통, 항염(소염) 효과까지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이 더 좋은 약은 맞는데 의사를 포함한 우리는 어떤 원인으로 열이 나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두 종류의 해열제가 상황맏 들 때가 있고 안 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간혹 특정 약의 부작용에 민감한 아이도 있기 때문에 의사와 잘 이야기해서 처방을 받으시면 될 것 같아요.

 

그 다음은 소독제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와 함께 손소독제가 동이 난 적이 있는데 직접 손소독제를 만들려고 에탄올을 다루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우선 에탄올 비율이 중요해서 직접 만드는 건 권하지 않네요.ㅎㅎ 여기서 알아야 할 개념은 소독, 살균, 멸균인ㄷ데 균을 없애는 강도로 보면 소독<살균<멸균 순인데 소독은 병원균을 죽이는 것(바이러스는 못 죽임), 살균은 세균을 포함한 유독한 모든 미생물을 없애는 것, 멸균은 그냥 모든 세균을 죽이는 겁니다. 이런 차이를 잘 알고 소독제와 살균제를 잘 구분해서 사용해야 되구요. 또 손소독제와 손세정제가 있는데 둘의 차이는 소독제는 식약처 심사를 거친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해요. 의약외품이란 의약품은 아닌데 질병예방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효능과 효과를 입증해야 됩니다. 하지만 손세정제는 화장품으로 분류되고 화장품류는 효능과 효과를 기재할 수 없기 때문에 손소독제를 구매할 땐 의약외품인지 꼭 확인하고 구매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번째는 면역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비염에 걸려서 약 30년동안 코로 숨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는데요. 그래서 비염을 고쳐보려고 수술도 해보고 면역치료제도 먹어보고 했는데 낫지 않더라구요. 결국 한의원에서 면역력이 문제다라고 해서 면역력을 올려준다고 광고했던 평강탕, 클로렐라, 강황가루 등등을 다 먹어보았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어요. 이 책에서는 우리는 면역력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는 게임에서 전투력, 방어력처럼 강도로 나타내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면역은 아군과 적군을 정확하게 구별하는 경비 시스템으로 보면 되고 이게 고장이 났냐 안 났냐가 중요한 요인인거죠. 바이러스가 들어왔는데 적으로 구분 못 하는 그런 상황을 말합니다. 그러니 면역력 향상을 광고하는 제품,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지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이해야 해요. 정말 좋은 물질이면 치료제로 나와야 되지 않을까요. ㅎㅎ 결국은 유전적으로 면역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좋은거 먹고 운동하고 잘 쉬면서 몸을 건강하게 하면 좋아지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참고로 비염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면 지금은 엄청 좋아졌습니다. 항상 입벌리고 다니고 겨울에 잘 때 너무 건조해서 입술, 입못에서 피가 나기도 했었거든요. 우선 제가 어렸을 때 너무 춥게 자고 추운날에도 춥게 다니고 여름엔 에어컨에 너무 붙어 있는게 요인이었어요. 몸을 너무 차갑게 두지 마시고요. 저같은 경우는 집먼지 알러지에 극도로 예민했는데 지금은 집을 청결히 하는건 기본이고 코관리가 중요합니다. 이미 비염이 심해졌다면, 즉 코에 염증이 많이 생겼다면 병원에 가서 약으로 염증을 먼저 없애는게 중요해요. 그리고 간절기가 되기 전에 미리 병원에서 코에 뿌리는 칙칙이 아시죠?ㅎㅎ 그거 받아서 뿌려주시고 코세척도 매일 합니다. 코세척을 하는 이유는 코가 먼지, 세균 등을 잘 걸러낼 수 있어야 되는데 코가 건조하면 이런 정화작용이 약해집니다. 그리고 코 안에 이미 있는 먼지, 농 같은 것들을 빼줘서 청결하게 해주고요. 제가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비염만큼은 자신있게 이런 저런 광고를 보고 돈 쓰시지 마시고 비염을 완치개념이 아닌 관리 개념으로 보고 코를 항상 청결하게 하고 코가 안 좋아지면 증상을 빨리 완화시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부분 비염환자들은 1년에 몇 번 이비인후과 가는 몇 만원과 꾸준한 관리면 1년이 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정말 부지런해야 되고요. ^^ 참고 글을 너무 길게 썼네요.ㅎㅎ

 

마지막 부분은 천연제품에 대한 환상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요즘 천연이라면 다 좋다고 생각하고 화학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역사적으로 아편, 양귀비같이 위험한 천연물질도 있고 우리 주변은 반도체, 치료제 같이 우리를 이롭게 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화학물질이에요. 업체들이나 SNS에서 천연/수제를 엄청 강조하는데 그 물질에 대한 효과만 광고하고 그걸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었을 때의 효과는 기재 안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최소한의 안전검사를 진행한 친환경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고 화학물같은 경우는 MSDS(물질안전보건자료)에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으니 그걸 보고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결국 천연이든 화학물질이든 잘 알고 상황에 맞게, 용도에 맞게 잘 쓰는게 중요합니다.

 

이 책의 머리말이 '화학, 알고나면 일상이 편해진다'로 시작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큰 공감을 했습니다. 사실 아이가 아플 때, 아이 장난감/화장품 같은 걸 살 때 저는 맘카페 댓글을 많이 참고해요. 할 게 많아 오래 찾아볼 시간은 없고 틀린 결정은 하고 싶지 않다보니 남들이 많이 하는걸로 결정을 내렸거든요. 그런데 이게 문제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고민을 안하다보니 같은 일이 생기면 또 찾아보게 되고 이정도로 과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하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 경우도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르니깐 두려운거고 다른 사람에게 더 의지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막상 왜 그런지 찾으면 맞는 정보인지도 가려낼 능력도 없는 것 같구요. 그래서 쉽지는 않지만 최대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가져도 왜 그런지까지 생각해보려고 하고 이번과 같이 한 분야에 오랜 고민을 하고 내용들을 잘 정리한 책들을 많이 보려고 합니다.^^ 책을 통해 제 앞에 있는 안개들을 계속 걷어내어 더 멀리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iversonchoi7/22288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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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유치원 - 우리 아이 문해력 발달의 모든 것
최나야 외 지음 / EBS BOOKS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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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썼던 [유대인 엄마의 힘], [나는 이렇게 세 딸을 하버드에 보냈다]라는 책을 통해 아이가 자신을 알아가고 세상을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 부모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아이 인생을 같이 설계해주며 지지해줘야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가 지금 유치원생이네요.ㅎㅎ 이제 이야기가 통하는 수준이라 저 두 책은 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제일 큰 고민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을 가르쳐줘야 되는가에요. 인터넷어서 봤을 때 지금 한글을 가르치면 글자에 집중하면서 연상력이 약해진다고 7살쯤 가르치면 된다,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가지면 가르쳐줘도 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이제 아이가 한글용사 아이야와 자음에 조금씩 관심을 가져서 글자를 좀 가르쳐봤는데 한 5분 같이 보다가 도망가버리네요. ㅠ_ㅠ 부모가 가르치는게 제일 좋다고 하지만 뭔가 제가 가르칠 밑천이 떨어진 느낌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조금이라도 해결해보고자 책을 읽었는데요. [문해력 유치원]이라고 EBS에서 나온 책인데 요즘 독서를 하면서 책을 읽지 않았던 과거의 제가 문해력이 정말 약했다는 걸 느끼게 되어서 그런지 이 제목이 확 끌리더라구요. 이 책은 초등학교 입학 전 유아들의 문해력을 발달시켜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지식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문해력은 문자와 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읽고 쓰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문해력이 좋아지려면 단순히 글자를 읽을 줄 알고 단어의 뜻을 아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언어의 의미/어휘/문법 등의 대한 지식과 함께 이 사회와 문화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수능 언어/외국어 영역에서 절망을 느껴본 사람으로서 ㅎㅎ 마치 수능 외국어 영역을 볼 때 본문이 대충 해석되지만 수많은 오답을 내는 것처럼 배경지식도 중요하다는 걸로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의 문해는 발현적 문해와 관습적 문해 두가지로 나뉜다고 해요. 발현적 문해는 자연스럽게 보이는 읽기 및 쓰기 행동과 관심을 뜻하고 관습적 문해는 확교의 교육과정에 따르는 정형화된 읽기 및 쓰기 행동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발현적 문해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글자에 관심을 가지는거고 관습적 문해는 반복적으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과 같은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관습적 문해는 초등학교때부터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그 전까지는 발현적 문해를 통해 기반을 탄탄히 다져놔야 된다고 합니다. 특히 학습지는 숙제와 같기 때문에 호기심과 자발적 동기가 줄어들어 발현적 문해의 발달을 방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결국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글자에 대한 많은 경험을 해줘야 겠다입니다. 지금까지 한글 공부 안 시켰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졌네요.ㅎㅎ 그럼 발현적 문해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제가 이 책을 읽기 전 생각은 글자는 7살쯤 가르치되 대화를 많이 하고 다양한 걸 보여주면서 관심을 조금씩 늘리자였는데요. 하지만 책에서는 관심도 중요하지만 글자 자체도 많이 노출하고 그 글자를 가지고 놀 수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제가 간과한 건 애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글자를 가르치려는 시도를 거의 안 했다는 것과 해도 딱딱한 방식으로 했다는 겁니다. 아이의 흥미, 특성, 수준에 맞춰서 재미있게 글자에 다가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 봤을 때 첫 시작은 아이의 이름부터 시작하는게 좋다고 해요. 자기 이름의 관심없는 아이는 없을테니깐요. (근데 저도 아직 해보지는 않았네요..ㅎㅎ)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가 글자를 이상하게 써도 일일이 고쳐 주기 않는 겁니다. 아이가 쓰기 발달 과정에 당연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해요. 전문 용어로는 거울상 글자, 창안적 글자라고 하는데 예전에 TV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배우 이종혁 아들 이준수군이 자기 이름을 쓸 때 10준수로 쓴게 기억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오감을 활용할 수 있는 소금, 야채즙 등의 재료들로 글자를 써보면 효과는 더 좋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아이의 이름뿐만 아니라 부모님 이름, 재미있는 이름 만들기, 엉덩이로 글자 쓰기 등 부모님들이 책상에 앉아서 가르치겠다는 고정관념만 깬다면 무한한 활동을 할 수 있을거에요.

 

 

이 책에서는 아이가 정말 많이 접하고 있는 TV, 테블릿PC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제는 디지털기기를 뗄레야 뗄 수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아예 안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용 자체는 문제가 안 되지만 부모가 좋은 컨텐츠를 골라주고 절대 혼자 오래 보게 하면 안 된다는 거에요. 많은 매체에서 다뤘지만 디지털 기기를 오래 보면 뇌에도 좋지 않고 언어적 상호작용이 부족해지며 자극적인게 많아서 책과 같은 아날로그 미디어를 심심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부모가 옆에서 좋은 컨텐츠를 골라주고 영상에 대한 설명, 질문을 하며 상호작용을 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앞에서 언급한 이름써보기, TV보여주기를 포함해서 그림책 읽어주기 같은 것들은 오늘은 아이와 이걸 해야겠다라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하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얼마든지 글자에 노출되고 부모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요. 저는 이 부분에서 큰 공감을 하게 되었는데요. 우리가 집에서 밥을 먹기 위해 음식을 준비할 때나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 길을 걸을 때 등 모든 순간, 상황에 아이와 상호작용을 하고 글자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거에요. 이게 중요한 것은 앞에서 글자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 지식도 꼭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런 일상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그대로의 문해를 경험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와 책 읽을 시간은 따로 확보하려고 하지만 아이가 책을 읽지 않으려고 한다면 억지로 시킬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런 시간을 제외한 일상의 시간동안 얼마나 아이와 소통을 했나 싶었어요. 저같은 경우 밥을 차릴 때 아이는 TV를 보게 하거나 장난감을 갖고 놀라고 두기도 하고 식당에서도 아이가 시끄럽게 할까봐 타인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핸드폰을 바로 보여줬었거든요. 오히려 이런 시간이 어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자 이제 아이들이 알아야 될 것들을 아이와 더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였었는데 마치 평소에 공부 안 하고 시험기간에 벼락치기하는 모습이라고 느껴졌어요.

 

제 기준에서는 이 책에서 제시한 아이와의 소통방법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졌어요. 예를 들면 집에서 밥을 차릴 때도 아이를 버려두지 않고 옆에서 같이 밥을 차리며 그 과정을 이야기해보는거에요. 이건 제가 이 책을 보고 저만의 방법으로 생각한 건데 아이가 짜파게티를 엄청 좋아하는데 지금까지는 짜파게티를 끓이는 동안 아이가 뜨거운 물에 다칠까봐 부엌에 못 들어오게 했거든요. 근데 그 때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짜파게티를 끓이는 걸 보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짜파게티를 끓이는 과정을 같이 알아보는거에요. 짜파게티를 끓일 때 필요한 게 뭔지, 어떻게 끓이는지, 끓이는 동안 어떻게 변하는지를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면 그동안 아이가 심심해하지도 않고 음식이 완성되는동안 많은 걸 배울 수 있을거에요. 또한 식당을 가서도 음식을 시켜놓고 딱히 할게 없다고 멀뚱멀뚱 있기보다 여기가 식당이라는 곳이고 무엇을 만드는 곳인지 메뉴가 무엇이 있는지 여기서 너는 어떤게 좋은지, 또 아이가 직접 고른 메뉴를 주문을 해보게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와 한번 더 이야기를 하게 되고 핸드폰도 덜 보게 되며 어른들은 당연히 생각했지만 아이는 몰랐던 걸 많이 알게 될꺼에요. 생각해보면 식당에서도 아이에게 가르쳐줄게 얼마나 많은데 제 시야가 좁아서 꼭 책을 통해서, 아쿠아리움이나 과학관, 도서관 같은데를 통해서만 뭔가를 알려주려고 한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미안하다 아들아.. 이것말고도 길가면서 간판보기, 무심코 버리는 전단지 보기 등 제가 조금만 더 시야를 넓힌다면 아이와 소통할 시간, 방법은 더 풍성해져요. 아이들이 마트 전단지를 그렇게 좋아한다네요. ㅎㅎ 한번 더 미안하다 아들아..

 

마지막으로는 아까 글자를 노출시키고 가지고 놀 줄 알아야 된다고 했는데요. 아이가 단순히 글자를 소리내서 읽는 것보다 글자에 대한 지식을 튼튼하게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영어의 파닉스처럼 각 글자가 가지는 소리값을 알아야 말소리를 더 잘 이해하고 읽기의 바탕이 된다고 해요. 이걸 알파벳 원리라고 하는데 한글은 다른 문자보다 쉬워서 이런 단계를 건너뛸 때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박' 이라는 글자는 브+아+윽 이렇게 해서 발음이 나는데 이런 원리의 설명없이 박! 이렇게 알려주는 사람도 있다는 거에요. 맞습니다 접니다 ㅠㅠ 자모책(글자 관련 책) 을 통해서 한글의 원리를 제대로 아는게 중요하고 또한 아이의 수준에 맞춰서 재미있게 단어 거꾸로 이야기해보기, 자기 이름의 자음 바꿔서 발음해보기, 받침을 다 빼고 이야기해보기 등 글자를 가져놀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제가 정리하고 싶은 말을 추리고 추렸는데도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가르치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평소에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제가 당연히 알고 있는 것들이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다 모르는 것들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육아책을 보면 부모의 그릇이 아이의 그릇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이 책을 보고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저 역시 앉아서 하는 딱딱한 공부를 싫어해서 아이에게 뭔가를 알려줘야겠다는 생각과 강제로 하지 말자라는 생각이 충돌해서 이도저도 못 해서 답답했는데 앞으로 글자뿐만 아니라 다른 걸 가르쳐줄 때도 어떻게 해야 될지 감이 조금 왔습니다. 물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요.^^;; 사는 것 자체, 일상의 모든 것을 아이에게 알려줘야 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아이와 더 많이 대화하고 싶어지는 것은 뭘까요? ㅎㅎ 며칠 뒤에 이런 마음가짐이 없어지지 않도록 제 마음 속에 깊게 새겨놔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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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우주의 신비 -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DK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윌 게이터 지음, 안젤라 리자 외 그림, 장이린 옮김, 전현성 감수 / 책과함께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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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 때 이과였는데요. 선택과목을 물리, 화학이 어려워서 외우기만 하면 될 것 같은 생물2를 선택했고 군대 제대 후에 재수를 한 번 했을 때는 물리2, 화학2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에서는 지구과학을 선택하는 사람이 극히 소수였고 선생님을 평가하는게 그렇지만 너무 나이 드신 선생님께서 지루하게 가르쳐주셔서 지루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모든 과목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생각을 안 하고 그냥 외우면 다 재미없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물리공부를 하면 공식만 외웠거든요. 하지만 군생활 중에 서울대 다니던 후임과 친해졌는데 물리가 제일 쉽다는 이야기를 듣고 ㅇ_ㅇ 이런 표정을 지었죠. 그 후임의 이야기를 듣고 그 때 당시 유명했던 누드교과서 물리편을 사서 봤는데 시험의 압박이 없어서 그런지 재미있더라구요. ㅎㅎ 아 이래서 그냥 공부하면 안 되고 관심을 갖고 왜 이렇게 됐는지 많이 생각해야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지리, 수학, 생물, 심리 등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며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에 빠져 있는데요. 이번에 나온 책 중에 우주에 관한 책이 나왔는데 지금가지 보지 못 했던 멋있는 사진때문에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책은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우주의 신비]라는 책인데요. 이 책이 영국 아마존 어린이 천문학 부문 베스트셀러인데 제가 워낙 우주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저의 수준과 맞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다행히 읽어보니 문장수준이 어렵지 않았고 사진이 많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이 책의 저자는 천문학자이자 천제 사진가인데 지금까지 봤던 우주에 대한 사진과는 퀄리티 자체가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생전 처음 보는 사진도 있구요. 무엇보다도 우주에 대한 이해를 위해 작은 부분에서 전체로 설명을 해주니 우주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다양한 내용들이 있지만 우주 탐험에 대한 역사와 우주라는게 어떻게 되어 있는지 그리고 제가 잘 몰랐던 부분을 위주로 정리해볼께요.

 

우주탐험의 역사는 기원전부터 시작됩니다. 지금의 인류는 낮과 밤, 태양과 달, 별 등의 존재를 이미 알아서 살아가면서 배우지만 저 때는 왜 낮과 밤이 바뀌는지 알고 싶었을 것 같아요. 기원전 567년에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론이라는 도시의 천문학자가 북극광을 처음 목격했을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원후 400년대에 그리스 시대 이후 알렉산드리아 시대에 대표 여성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히파티아라는 사람이 천문학에 대한 책을 썼고 본격적으로 유럽 중세시대부터 우주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16세기까지는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천동설이 지지를 받고 있었는데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우주가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이나는 지동설을 주장하게 됩니다. 17세기 들어서 인수분해를 최초로 사용했다는 토마스해리엇이 최초로 망원경을 이용해서 달을 관측하게 됩니다.(1609년) 그리고 1년 뒤 그 유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목성의 위성을 발견했고 18세 들어서 천왕성, 19세기에 해왕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20세기에 들어서 미국의 여성 천문학자 헨리에타 리버트가 별의 주기와 밝기의 상관관계를 밝혀서 별의 박기와 거리를 잴 수 있는 천문학의 기초를 마련하게 됩니다.(1912년) 그리고 또 여성천문학자인데 세실리아페인은 태양이 지구와 달리 수소와 헬륨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밝히기도 하구요.(1925년) 1929년에 에드윈 허블이 리비트의 법칙을 토대로 안드로메다 대성운이 우리은하 밖에 있다는 걸 발견하고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도 밝힙니다. 1957년 소련이 최초로 인공위성을 발사하였고 1969년에 최초로 인류가 달에 도착하게 되요. 그 이후로 금성과 화성에 탐사선 착륙을 성곡하게 됩니다. 21세기 들어서는 토성, 수성 등에 탐사선을 보내 연구를 하게 되고 2009년에는 우주에서 발생하는 전파로 우주의 상세한 지도를 그리게 됩니다. 2015년에는 명왕성에 근접한 첫 비행을 하게 되고 2017년에는 초대형 블랙홀의 윤곽이 드러나는 첫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긴 세월동안 우주의 신비를 하나씩 파헤쳐 나가는 인류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이제는 우주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볼까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주소처럼 동>구>시>도 이런 식으로 표현이 가능한데요. 지구를 제일 작은 단위라고 본다면 그 다음 단위는 지구가 포함되어 있는 태양계가 되겠습니다. 솔직히 태양계도 상상할 수 없이 큰 범윌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태양계는 이제 시작입니다. 이 태양계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가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들은 은하수라는 이름이 우리은하를 말하는데요. 여기까지는 언뜻 저도 들어봤는데 우리은하도 점으로 보일 정도로 많은 은하가 있습니다. 그걸 모아놓은게 국부은하군이라고 하고 이 국부은하군을 모아놓은게 국부초은하단, 그리고 마지막 우주의 거대구조를 우주망이라고 한답니다. 진짜 이 지구 더 작게는 저라는 존재가 정말 먼지보다 작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태양계>은하>국부은하군>국부초은하단>우주망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각각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태양계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태양을 중심으로 거대한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태양과 가깝게 있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은 암석과 금속으로 되어 있는 암석형 행성이라고 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은 대체로 크고 기체로 구성되어 있어 기체형 행성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제가 명왕성을 안 적었는데요. 명왕성은 1930년에 발견되어 아홉번째 행성으로 여겨졌었는데 명왕성이 새로 발견된 카이퍼대라는 천체의 일부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행성이 아닌 왜소행성(행성과 소행성의 중간단계)으로 분류되었다고 합니다. 이부분은 책을 통해서 알았네요. ㅎㅎ

 

이런 태양계의 태양도 수천억개의 별들 중에 하나인데요. 우리 태양계가 속한 은하를 우리은하라고 합니다. 우리 은하는 중심부가 부푼 거대한 원반 모양이고 소용돌이 구조로 되어 있어요. 우리은하는 은빛 강처럼 보여서 서양에서는 밀키웨이라고 합니다. 이런 우리은하 주변에는 안드로메다 은하, 삼각형자리 은하, 대마젤란 은하 등과 같이 여러 은하가 있는데 이런 은하들을 합쳐서 국부은하군이라고 해요. 국부은하군을 또 모아놓은게 국부초은하단인데 우리 은하는 이 국부초은하단의 변두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중심부에서 520만 광년 떨어져 있다고 하는데 저 거리가 얼마나 먼 건지, 어떻게 측증을 한건지 전혀 감이 안오네요 @_@ 천문학자들이 수많은 은하들의 거리를 계산해서 우주를 지도로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은 마치 스폰지 내부처럼 거대한 공간과 수많은 은하와 암흑물질이 실처럼 보이는 구조라고 합니다.

 

이 책에는 이것보다 훨씬 많은 내용과 사진이 있습니다. 우주의 끝을 알 수 없는 규모와 우주를 구성하는 별들이 탄생하고 살아가고 사라지면서 남긴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고 있자면 캠핑가서 아무 생각없이 불멍을 때리는 느낌이더라구요. 현실에 치이며 사는 저를 잠시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ㅎㅎ 그리고 이 드넓은 우주를 관찰하면서 아직 더 찾아봐야겠지만 지구와 같이 생명이 살고 있는 모습을 관찰하지 못 한 것 같아요. 엄청 넓고 많은 별들 중에 아주 코딱지만한 지구에 물이 있고 생물이 살고 제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는거에 감사했습니다. 인간과 세상을 알아가고 있지만 이 세상을 뛰어넘는 우주를 보고나니 더욱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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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현대지성 클래식 43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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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보면 다양한 책에서 여러 인물들이 나옵니다. 그 사람들이 이룩한 업적과 훌륭한 성품을 보게 되면 더 알고 싶어져서 그 사람들의 책을 또 보게 되더라구요. 최재천 교수님 책을 보면서 [이기적 유전자]를 접하게 되고 전에 글 올렸던 [이기적 감정]도 그런 사례고 대니얼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도 경제관련 책을 보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정말 많이 나오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모든 면에서 다양한 재능을 보이고 성품도 훌륭해서 많은 미국인들이 존경했다는 벤저민 프랭클린입니다. 다른 책들에서 조금씩 계속 벤저민 프랭클린이 언급되다보니 이 인물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겼고 검색을 하다보니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이라는 책이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인의 아버지로 불리고 현재 미국 100달러 지폐의 모델이고 평범한 집안에서 혼자의 힘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며 인쇄업자, 작가, 발명가, 정치가 부분에서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피뢰침을 발명하기도 하고 대학교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1776년 미국이 독립을 위해 독립 선언을 준비할 때 기초의원이었다고 해요. 이런 그의 배경은 정말 평범하기 그지 없었고 오히려 지금 시대와 비교하면 더 살기 힘들었던 시대였을 수도 있었습니다. 17남매 중 15번째였다고 하더라구요.^^;; 책에 나온 벤저민 플랭클린의 일대기를 먼저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1706년에 보스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때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영국, 에스파냐, 프랑스가 식민지를 건설한 상황이었고 보스턴은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죠. 어렸을 때 나름 공부를 잘 했지만 집안 형편상 많은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되서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의 양초 제조업을 돕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일이 너무 지루했는지 아버지는 형이 종사하고 있는 인쇄업을 도우라고 했는데요. 형의 인쇄소에서 인쇄업을 배우며 책과 글에 대한 열망이 뛰어나 책을 많이 읽고 익명으로 신문에 글을 쓰기도 했는데요. 형과의 불화로 17살 나이에 보스턴을 떠나 홀로 필라델피아로 가게 됩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카이머라는 사람의 인쇄소에 소개받아 근면성실하게 일을 하고 시간이 날때마다 독서를 하며 본인의 영향력을 조금씩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윌리엄키스 총독이라는 사람을 만나 직접 인쇄소를 차리면 성공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영국에 좋은 활자 등을 구입할 수 있게 추천서도 써주겠다고 하여 잘 지내고 있던 필라델피아 삶을 포기하고 런던으로 가게 됩니다. 이 때 잘 지내던 여성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런던에 도착을 했는데 위리엄키스 총독의 추천서는 거짓이었던걸 알게 되었지만 그곳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좋은 사람을 많이 사귀고 더 많은 책을 읽으며 런던생활에 잘 적응하게 됩니다. 런던에 정착하려고 고민하던 때, 많은 조언을 받았던 데넘이라는 사람이 상점을 개업할 예정이고 당신을 채용할테니 필라델피아로 돌아가자고 하여 다시 필라델피아로 귀향하게 됩니다.

 

 

필라델피아로 다시 돌아와 데넘과 함께 상점을 열어서 행복한 삶을 살던 것도 잠시, 두 사람은 몸쓸 병에 걸려 죽기 직전의 상황까지 가게 되고 데넘은 사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런던을 떠나기 전 일했던 카이머 밑으로 다시 들어가 인쇄업을 하게 되는데 이 때는 이미 벤저민 프랭클린은 카이머 밑에 있을 실력이 아니었죠. 하지만 카이머와 불화와 이곳에서 쌓은 주요인사들의 제안으로 직접 인쇄업을 시작하게 되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일에 대한 진정성과 주변사람들의 좋은 평판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 때 런던으로 떠나기 전 좋은 관계를 맺었던 여성과 결혼도 하게 되죠.

 

 

인쇄업을 시작할 때 준토클럽이라는 걸 결성해서 좋은 사람들을 모아서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고 이 계기를 통해 사회 발전에 눈을 돌리게 되는데 30대에는 실베니아 의회 서기, 필라델피아 우체국장 등을 하게 됩니다. 40대에는 펜실베니아 대학, 병원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50대에는 영국이 전쟁으로 인한 재정난때문에 인지세(각종 문서, 신문 등에 세금을 부과)를 부과하자 식민지 대표로 영국에 파견되어 인지세를 폐지하는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70대에는 앞에 언급한 것처럼 미국이 독립선언할 때 그걸 준비하는 기초의원으로 활약하였고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 책을 보고 있자면 우선 벤저민 프랭클린이란 사람의 인생에는 책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세상을 알고자 하는 열망으로 어떻게든 시간을 내고 돈이 생길 때마다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이 때는 도서관도 없고 해서 제대로 된 책을 구하기가 힘든 시기였는데 그만큼 책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고 결국에 최초의 회원제 도서관을 만들었다고 해요. 책이 그를 지혜로운 사람을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또 그는 인쇄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벌었지만 여전히 검소하게 살았고 많은 사람과 함께 사는 이 사회의 좋은 기반을 만드는데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책에 나온 세세한 사건들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이익보다 그 당시 함께 지내던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 생각하고 함께 잘 되려고 노력한 모습들이 많이 나옵니다. 저는 이걸 순수함으로 표현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힘든 상황이 생기거나 불리하게 되면 못 된 생각을 할 수 있고 개인적인 욕심을 더 부리기 마련인데 벤저민 프랭클린은 항상 전체를 먼저 생각하고 그의 출중한 재능을 기반으로 모두가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항상 사람이 끊이지 않고 존경을 하며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될 수 있게 자서전을 써달라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렇게 나온게 이 책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생존을 우선시하게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습니다. 또 사람마다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 시작할 때부터 출발선이 다른데요. 요즘 같이 가진 것 없이 노력만으로 성공하기 힘든 시기에, 또 개인의 욕심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시기에, 많은 깨우침을 주는 사람이지 않나 싶습니다. 과거에는 삶의 절대적인 수준이 낮아 살기 힘들었다면 요즘은 상대적인 수준의 차이로 많은 박탈감이 생기는 가운데 우리가 해야 될 일은 쉽게 가려고 이리 저리 흔들리기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나 자신의 능력을 키우면서 자신이 세운 신념을 바탕으로 나와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우리도 벤저민 프랭클린만큼은 아니겠지만 어느 한 분야에서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세상이 혼란한 이 시기가 정도(正道)의 길을 가기엔 더 힘들 수 있겠지만 오히려 더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https://blog.naver.com/iversonchoi7/222866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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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기발한 수학 천재들 - 수학에 빠진 천재들이 바꿔온 인류의 역사
송명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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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란걸 생각해보면 학생 때 문제가 잘 풀리면 기분이 좋은데 안 풀릴 때는 머리에 쥐가 나는 것 같고 별 생각을 다해도 안 풀리다가 답을 보면 생각보다 쉬울 때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ㅎㅎ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문제에서 단서를 찾고 그걸 적용할 이론을 생각해서 공식에 대입해야 되는데 단서도 안 보이고 어떤 이론을 적용해야 될지도 모르고 ㅎㅎ 가끔 와이프가 맘카페에서 부모님들이 못 푼 초등하굑 자녀 수학문제를 올리는 걸 풀어보자고 하는데 만만치 않더라구요. 이게 초등학교 수학인가 싶을 정도로, 특히 도형에서 각도나 길이 구하는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직도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사는데 수학이 왜 필요하냐, 사칙연산만 잘해서 사기만 안 당하면 되지 하는 이야기도 하는데 저도 어느정도 공감했습니다. 물론 수학이 건축이나 과학 이런데 쓰인다는 건 얼핏 알고 있지만 제가 건축하고 과학을 하는게 아니니깐요^^;; 그러다가 [미치도록 기발한 수학천재들]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는데 요즘 어떤 대상에 대한 스토리를 보는거에 빠져 있어서 이 책에 더 끌린게 아닌가 싶어요. 최재천 교수님이 평소 많이 하시는 말씀인 "알면 사랑한다"라는 말처럼 수학이란게 어렵고 학창시절에 스트레스를 많이 줬지만 그래도 내가 고생해서 배운게 대체 왜 이런 이론이나 공식이 되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역사에서 큰 영향을 줬던 수학자의 이야기와 그들이 만든 이론과 공식에 대한 설명을 연대별로 정리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시대상을 연결시켜서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 재미있더라구요. 세계사를 알고 싶어서 세계사책을 읽은 적이 있었지만 머리에 잘 안남았는데 전에 읽었던 [패션의 흑역사]와 이 책을 통해서 기억나지 않았던 부분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역할도 해줬습니다. 다양한 인물들과 공식이 나온 배경들이 나오지만 세계사와 연결시켜 큰 흐름위주로 정리해볼께요.

 

처음은 우리에게 제일 잘 알려진 공식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만든 피타고라스입니다. 피타고라스는 기원전 그리스 사람인데 그 유명한 공식을 기원전에 정리했다는게 대단한 것 같아요. 수학이라는게 큭게 기하학과 대수학으로 나눠진다고 해요. 기하학은 영어로 Geometry로 처음엔 토지측량을 위해 시작되어 공간의 성질을 연구하는 분야를 뜻하고 대수학은 수 대신 문자나 기호로 문제를 간단하게 만드는 걸로 시작한 분야라고 해요. 대학까지 나왔는데 대수학이 뭔지도 몰랐네요. -_-a 기하학과 대수학은 각자 길로 가는데 피타고라스가 이걸 연결시켰다고 해요. 이 공식이 나온건 땅을 측량해서 건물을 반듯하게 세워야 되는데 각도를 안 재도 세변의 길이를 알면 직각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이 공식이 건축이라는 분야에서 나온거라곤 생각도 못 했네요. 이 때 당시 그리스는 문화의 발상지이자 무역의 중심지여서 지식과 돈이 가장 몰리는 곳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실용적인 지식들이 많았지만 체계는 갖추지 못 했다고 합니다.

 

 

 

이런 지식들의 체계를 갖춘 사람이 바로 유클리드입니다. 그리스 시대를 이은 알렉산드리아 시대의 인물인데 수학을 학문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스 시대의 기하학, 정수론 등의 지식을 하나로 모으고 허술하게 증명된 수학 정리들을 완벽히 정리하였다고 하네요. 또 사람마다 용어를 다르게 해석하지 않도록 점, 선, 면, 삼각형 등을 정의해놓아서 체계를 확실하게 한 것이 그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합니다. 이 시대에 훌륭한 수학자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한명이 아르키메데스입니다. 목욕탕에서 부력의 원리로 금으로된 왕관에 불순물이 있는지 알아내고 이 때 이미 원의 넓이도 구하는 방법을 알았다고 하네요.-ㅇ-

 

알렉산드리아 시대를 헬레니즘 문화라고 하여 자연과학이 특히 발전했는데 세계 최초의 도서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세워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로마제국이 들어서면서 약 200년간 안정적인 시대를 누렸지만, 제국 내부 다툼으로 4세기에 서로마제국과 동로마제국으로 나눠지기도 했죠. 로마제국 후기에 기독교 이외의 종교를 금지하면서 이교도의 사상을 담고 있다는 명목으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부속건물을 불태우게 됩니다. 이 시기에 이슬람제국이 새롭게 등장해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 서기 640년에 아랍인들이 도서관을 다 태움으로써 유럽은 암흑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반대로 이슬람제국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비슷한 바이툴 히크마라고 지혜의 집을 바그다드(현재의 이라크)에 설립하여 이슬람의 황금문화기를 이끌게 됩니다.

 

8~13세기에는 이슬람 제국이 넓은 땅을 지배하면서 여러 문화가 섞이게 되는데 논증을 중시하는 그리스문화, 기호를 사용하는 인도 대수학이 혼합되어 수학의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 때 아라비아 숫자를 쓰고 있었고 음수, 0을 수로 인식했었다고 해요.(이 때 당시는 양수만 취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럽은 유클리드 기하학 정도만 다루고 있었고 특히 큰 숫자를 표현하기 어려운 로마숫자체계를 쓰고 있었다고 해요. 로마숫자는 0이 없고 또 1의 자리, 10의 자리 등 자리를 나타내기가 힘들어 큰 숫자를 표현하고 계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유럽에 아라비아 숫자와 계산법을 전파하는데 큰 공을 세운게 피보나치수열로 유명한 피보나치라고 합니다. 실용적인 예제로 평범한 사람들도 알기 쉽게 정리하여 상업과 무역이 발전하고 있는 서유럽의 큰 영향을 기쳤다고 해요. 참고로 피보나치가 만든 피보나치 수열은 1, 2, 3, 5, 8~ 앞에 두수를 더한 수가 다음 수가 되는 것인데 이게 유명한 이유는 각각의 수를 앞의 수로 나눈 값을 구해보면 1.618이라는 특정한 값에 가까워지는데 이 값을 황금비라고 합니다. 자연에서 어떤 것이 자라거나 증가할 때 피보나치 수열을 따르기도 하고 앨리엇 파동이론이라고 1987년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을 예측한 도구로도 쓰였다고 하니 정말 신기했습니다.ㅎㅎ

 

 

 

15세기 이후에는 피보나치의 활약과 활판 인쇄술의 발명으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회계에서 쓰는 복식부기, 이자를 계산하기 위한 고차방정식들이 쓰이고 인간을 중시하는 르네상스 시대가 오면서 원근법의 발명으로 예술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철학자 데카르트가 대수학과 기하학을 연결하여 미지수 x, y 상수 a, b, c 등을 사용했고 점을 좌표로 표시하는 좌표계의 아이디어를 내면서 향후 건축, 기계 설계 및 우주과학의 발전에 발판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17세기에는 뉴턴과 라이프치니가 미적분을 발명하였고 과학을 중시하던 시대라 해석기하학, 확률론 등이 발달했으며 18세기에는 오일러가 허수, 실수와 허수를 같이 쓴 복소수를 쓰면서 현대 물리학에서 조류 변화 ,상대성이론, 유체역학, 양자역학 같은 분야의 계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18세기 유럽 수학계의 중심은 프랑스였는데 이 때 프랑스혁명의 여파로 19세기에는 독일로 그 중심지가 이동하게 됩니다. 특히 천재라고 불리던 가우스가 20세기 초반까지 세계 수학계를 이끌어가죠. 가우스는 기존에 평면이 기준이었던 유클리드 기하학만이 진리라는 틀을 깨고 새로운 기하학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발견한 공이 큽니다. 비유클리드 기하학은 예를 들면 진리라고 생각한 삼각형의 합이 180도라는 걸 구형에서는 삼각형의 합이 180도가 넘고 오목한 곡선에서는 180도가 안 되는 것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비유클리드 기하학에는 구면기하학, 쌍곡 기하학 등이 있다고 해요. 20세기 들어서 독일 나치 정권의 박해로 학문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집니다. 이 때 유럽에서 초빙된 아인슈타인과 괴벨 등이 있었다고 해요. 미국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는 학생들 지도나 강의없이 연구만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데 덕분에 현재까지 세계 순수과학의 연구지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배우는 수학이 한명의 업적이 아니라 과거시대의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동료들과 함께 발전시키고 새로운 결 발견하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는동안 제가 그토록 어려워했던 수학공식들이 그냥 나온게 아닌거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언뜻 알기로 평화로운 시대에 귀족들이 할게 없어서 수학 공부를 하면서 수학이 발전되었다고 들었는데 이 책을 읽고 느낀 건 결국 인간이 더 편해지기 위해서, 이득을 보기 위해서 발전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기존세력의 학문을 견고히 하기 위해 새로운 이론을 배척하여 사람이 죽기도 하고 하나의 천재가 세상을 바꿔버리는 등 수학에서도 사람이 사는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었다고 좀 더 수학을 잘하게 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수학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제 아이가 수학공부할 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iversonchoi7/22285565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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