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 무덤에서 돌아온 여자 아르테 미스터리 23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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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수식어들중에서 엄마라는 수식어를 가지게 되는 순간 그 사람의 인생은 달라지게 됩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항상 1순위인 것이 아이들이 되며 예전에는 관심도 없고 할수도 없던 일들도 할수있게되지요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기위해서라면 정신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초인적인 힘이 생기고는 합니다

그런 엄마라는 단어가 제목인데다가 무덤에서 돌아왔다는 부제까지 있는 이책은 엄마로서의 목표와 엄마로서의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린 두 아이의 엄마인 헤더는 직장과 집, 육아에 지쳐가면서도 남편인 리엄과의 소소한 대화를 통해 위로를 받고는 하는데요

하원의원이 되면서 점점 바빠지는 리엄으로 인해 잦은 다툼이 생기던 중 리엄이 비밀로하는 통화로 인해 크게 다툰 다음날 숙취와 함께 2층 침실에서 일어난 헤더는 1층의 쇼파에서 숨진 리엄을 발견하게 됩니다

충격에 빠진 헤더가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파악도 하기전 최초 발견자이자 유력한 용의자로 그대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으며 18년형을 선고받고 마는데요

형기의 반을 채우고 가석방으로 출소한 헤더는 하루사이에 잃어버린 모든 것들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아이들을 되찾고 당당히 아이들과 함께 하기위해 진범을 찾아내고자합니다

모두가 헤더의 유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동안에도 유일하게 의심을 제기했던 기자와 가석방상태의 사람들이 같이 지내는 숙소에서 만난 조디 그리고 헤더를 위해 끝까지 싸웠으나 수감된 헤더를 남겨두고 홀로 떠난 어머니가 남긴 자료들을 통해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는 어떤 진실과 어떤 배후가 있을지 예측할수없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이번 책을 통해 계속되는 반전과 함께 이어지는 빠른 전개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작가의 매력을 만나보니 작가의 또다른 작품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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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과 모네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백석 지음, 클로드 모네 그림 / 저녁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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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의 매월마다 그 달을 생각나게하는 분위기와 주제를 선정하고 다양한 예술가들의 시와 함께 어울리는 그림을 선정하여 책으로 엮은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의 스페셜 에디션인 이책은 백석의 시에 어울리는 모네의 그림을 선정하여 두 예술가의 작품을 번갈아가며 만나볼수 있어 마치 두 예술가의 작품이 서로 대화하는 것처럼 독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책에 수록된 작품의 숫자가 백석의 시 100편과 모네의 그림 125점이라는 점에서도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뜻깊은 시간과 소장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 같은데요

고향을 사랑하고 그리워한 백석과 시간과 빛의 변화를 표현해낸 모네라는 활동한 시간도 공간도 배경도 서로 다른 동양과 서양의 예술가의 만남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번역문학작가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던 백석의 시의 특징은 지역의 특색을 가진 사투리와 고어 그리고 토착어등을 사용한다는 점인데요

고향의 풍경을 기억하고 그려내며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기에 그때에 사용되었던 지역의 언어만큼 적절한 단어가 또 있을까싶어집니다

수련 연작으로 유명하며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인 모네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광을 받으며 변화하는 풍경을 표현해냈는데요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이어도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기에 대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되었는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

백석의 시가 지닌 서정성과 모네의 그림이 지닌 색채의 조화는 바쁜 일상속에서 지쳐가는 독자들에게 쉼과 여유의 시간을 주며 긴 여운을 남기는 예술적 감동을 느끼게 해줍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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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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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붙은 종이가 타들어가다가 꺼지려고하는 것 같은 표지와 가연물이라는 제목은 화재현장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이책은 수사1과 가쓰라 경부가 담당한 사건들과 추리의 과정을 담은 연작소설집으로 총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스키장에서 벌어진 조난 사건의 미스터리와 진실을 담은 '낭떠러지 밑'

심야의 교차로에서 벌어진 교통사고와 목격담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는 '졸음'

유명한 관광지이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과 습지대를 아우르는 산책로에서 발견된 토막사체의 진실을 담은 '목숨 빚'

주택가의 쓰레기수거장에서 연달아 발생한 화재의 범인을 찾아가는 '가연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인질 사건의 진실을 담은 '진짜인가'

이렇게 다섯 편의 강력 범죄 혹은 연쇄 범죄로 인해 관할서와 공조하는 수사1과의 팀장인 가쓰라는 조직내 정치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고 연이은 철야와 회의속에서 주어지는 몇시간의 쪽잠이 익숙하고 달콤한 빵과 카페오레로 식사를 대체하며 증거로부터 사건의 진실을 찾아내는 집요함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시만 내리는 상사도 아니지만 자신의 가설이 어느 정도 입증되기 전까지는 주변과 의논도 하지않는 가쓰라는 오랜 경험에 의해 발달된 직감으로 동료들의 성향이나 실수에 대해서도 민감하며 사건속 위화감을 누구보다도 먼저 알아차리고는 합니다

유쾌함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왠지 짠하기도 한 가쓰라 경부의 이야기는 특수설정이나 복잡한 트릭이 아닌 현실감을 가지는 미스터리와 집요함으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이기에 담백한 추리소설이면서도 매 이야기속에서 반전과 절실함을 담고 있어 여운을 주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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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호기심 백과 초등필수백과
봉현주 지음, 김학수 그림, 이정모 감수 / 삼성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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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세상의 모든 현상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합니다

나와 관련된 질문은 물론 선생님께 배운 것이나 책에서 본 것들에 대해서도 알게 된 지식에 대해 그렇구나라고 깨달으며 끝이나는 것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로운 궁금증을 가지게 되는데요

아이들의 다양한 질문과 호기심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해주는 것이 결코 쉽지않으며 계속되는 질문에 똑같은 관심과 말투를 유지하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궁금해할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는 이책이 반가운데요

이책은 우리 몸, 동물과 식물, 자연 현상, 일반 상식, 정치와 경제라는 다섯가지의 주제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궁금해할 질문들을 담고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한 질문과 답을 통해 지구촌을 함께 살아가는 세계인들과 소통하는 것이 당연한 일상인 아이들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없애주고 딸꾹질이나 멀미의 이유를 배우며 대응방법도 배울수 있어서 호기심해결은 물론 일상생활속에서 활용할수 있는 지식도 담겨있는데요

동물이라면 가지고 있는 꼬리나 낙타의 혹이 존재하는 이유나 공룡이 멸종한 이유등도 배워볼수있습니다

매일 만나게 되는 저녁 노을과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천둥과 태풍 그리고 올여름을 뜨겁게 만든 이유중 하나인 지구온난화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현상들과 오른쪽으로 도는 시계바늘, 달력의 비밀등 어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해서 이유를 궁금해하지도 않았던 질문들도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워할수도 있는 정치와 경제 문제 그리고 국제 분쟁들도 다루고 있어서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도 재미있게 읽어볼수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는 사람이 결국은 세상을 바꿀 행동도 하게 되는 것이기에 아이도 어른도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생각과 상상력을 펼쳐볼수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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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캡슐 텔레포터
이재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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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색상의 머리와 다양한 장식품으로 꾸며져 어디서든 눈에 띄는 화려한 모습과 그 모습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반짝이는 배경의 인물과 검정색을 비롯해 회색과 흰색으로 조합된 무채색으로 초록의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인물이 아래위로 그려져 대비가 되는 구성을 가진 표지의 이책은 내가 만들어낸 결과로 겉으로 보이는 혹은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내가 감추려고 노력하는 나의 외모와 성격등 내면의 대비를 통해 진실한 소통과 관계 그리고 상대에 대한 배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도시전체에 햅틱 기술과 홀로그램을 결합한 비주얼 시스템이 적용되는 비주얼 시티는 소유하고 있는 비주얼템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스타일로 바로 변신을 시켜주는데요

실제의 모습위에 본인이 원하는 모습을 덧씌워주기에 외출준비에 대한 고민과 시간을 절약해주고 흉터등을 가려주어 자신감을 가질수있게 해줍니다

비주얼템회사를 운영하는 엄마와 함께 회사의 모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고등학생 도은은 집에서도 씻을 때를 제외하고는 비주얼템을 착용할 정도로 본래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을 꺼려하는데요

도은을 비롯해 여러가지 사정과 이유로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비주얼템에 중독되어가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비주얼템을 해제시키는 브이캡슐을 이용한 시위와 테러도 종종 벌어지고는 합니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수없는 세상은 스스로도 자신의 본모습이 무엇인지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수없게 만드는데요

sns를 비롯한 온라인 세상이나 게임등 가상현실 세계가 일상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외모지상주의라는 한 단어로 정의하기에는 부족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나를 구성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또 타인의 다양한 모습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는 고민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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