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페트병의 안에서 수줍은듯 서로의 손을 잡고 있는 인물들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타인과의 사이에 단단한 벽을 만들어버린 이들이 그 벽을 허물어가려는 시도를 담아내고 있습니다민간청소업체에서 쓰레기수거 일을 하는 아사히의 집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만 있는 데다가 먼지나 머리카락도 허락되지않는 지나치게 깔끔함을 유지하는 공간입니다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생활습관으로 강박적인 청결함에서 벗어나고 싶기도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는데요그런 아사히가 우연히 마주한 옆집의 사노는 온갖 잡동사니와 쓰레기를 모으는 습관으로인해 집안의 공간이 거의 남아있지않을 정도입니다사노의 집의 상태를 알게 된 아사히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며 회사 대표의 아들이자 영상제작일을 하며 가끔 쓰레기수거일을 돕는 민토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요외로움을 잊기위한 노력일 것이라는 민토의 대답에 아사히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새해 인사를 겸한 건물주의 초대로 셋은 식사를 하게 되며 서로의 상처와 그로인해 각자의 방식으로 쌓아올린 벽에 대해 알게 되는데요강박적인 청결함과 쓰레기라는 물질들에 둘러쌓이며 위로를 받는 극과 극의 가정환경속에서 살아온 그들이 세상으로 나아가고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상처를 받았으나 치유되지 못하고 외로움속에 고립된 이들이 스스로의 벽을 깨고 나오려는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지는 한편으로 쓰레기가 보여주는 여러 인간의 모습이 독자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데요청춘의 이야기이면서 가족의 이야기이며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한 이야기로 잔잔하며서도 울림을 남기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