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바람에 날리는 듯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머리카락속에서도 동요없는 무표정으로 서있는 인물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금기를 깬 이후 벌어지는 무겁고 음습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입시 특강 캠프에 다녀온 뒤로 불면이 시작된 서현은 입시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에 종종 혼자서 한적한 새벽녘의 집근처 하천 제방 산책로를 걷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두꺼비 울음소리와 함께 기묘한 체험을 하게 되는데요그이후로 환청이나 환각 혹은 짧은 기억상실에 이어 몸이 아프기도 하지만 병원 검사에서도 이상은 없고 입시에 대한 압박을 넘어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엄마와 방관하는 아빠는 서현의 행동을 꾀병이라고 여기게 됩니다결국 그들이 믿는 종교단체에 서현의 상황을 상담하자 마귀에 씌었다며 마귀를 떼어내기 위한 의식이라는 이름으로 폭행을 하기에 이르는데요나이터울이 많이 나서 의지가 되는데다가 유일한 서현의 편인 언니 유현은 레지던트로 바쁜 상황으로 가족의 일을 인지못하고 결국 서현이 부모에 의해 살해당하고 시신이 훼손된 것을 발견하며 이사건은 마귀 살인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크게 보도가 됩니다시간이 흘러 2년뒤 사건에 대한 관심도 기억도 사라져갈즈음 심령잡지의 기자인 경석은 그들사이에 기이한 존재가 있음을 예감하며서현의 사건을 다시금 살펴보기로하고 유현에게 취재 허락과 도움을 요청하는데요부모의 만행과 서현의 고통을 알아채지못했다는 자책속에서 진실을 찾고자하는 유현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경험하며 서현과의 기억을 떠올리고 경석은 나름으로 옛기록속 괴이의 존재를 조사하고 오컬트와 심령의 전문가를 찾으며 심령 해결사 세령과 구마사제 도결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하늘을 뒤덮은 어둡고 무거운 구름과 수시로 쏟아지는 폭우 그로인한 물비린내와 공기속의 끈적함이 활자에서도 느껴지며 몰입하게하는 이야기는 서현의 가족에게 일어난 일을 시작으로 고려와 조선등의 옛 기록과 일본의 문화 그리고 구마사제를 통한 서양의 이야기까지 이어지며 확장되어가는데요예측할수없는 전개속 잡힐듯 잡히지않는 진실과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닥쳐오는 위기에 독자들도 숨죽이게 만듭니다여러 나라의 문화와 오래된 전설이 뒤엉키는 이야기가 하나로 완결되는 순간까지 책을 놓을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