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한 길 위에 놓인 검은 그림자를 중심으로 저마다의 상황속에서 바쁜 모습의 다양한 인물들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몇년째 범죄없는마을로 선정되고 있는 시골마을의 어느 날을 담고 있습니다산과 강으로 둘러쌓인 충청도의 시골마을 중천리는 전년도의 범죄없는마을 선정 현판식을 앞두고 기쁨과 설렘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현판식이 얼마남지 않은 6월의 어느 늦은 밤 몇 년전 중천리로 이사를 와 정착해 어린 조카와 살고 있는 소팔희는 마당과 대문에서 들려오는 수상한 기척에 도둑임을 직감하고 몽둥이를 휘두르게 되는데요공포와 흥분이 가라앉은 다음 제대로 살펴본 괴한은 이웃집의 신한국으로 이미 숨진 상태로 자신이 교도소에 갈 경우 어린 조카가 혼자 남겨진다는 걱정에 시신의 사인을 조작하기로 합니다시신을 수레에 담아 놓고 무섭다는 조카를 달래고 나온 사이 수레는 사라져버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핏자국만을 남긴채 되돌아오는데요분명 현실이지만 귀신이 곡할 듯한 노릇에 멍해진 팔희의 귀에 이장댁앞에서의 소란이 들려옵니다그리고 그곳에는 사라졌던 신한국의 시신이 나무와 이장의 트럭사이에 끼어있고 그를 본 주민들은 범죄없는마을의 이력에 흠집이 나는 것은 물론 오작동에 의한 사고사로 이장이 받게 될 고초를 걱정해 사인을 조작하기로 합니다결국 새벽녘 신한국의 집이 큰 불에 휩쌓이고 뒤늦게 내린 큰 비에도 전소하는데요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소방관과 경찰관등은 불어난 물로 인해 댐이 방류되며 고립될 상황에서 일단 철수를 하고 고립소식을 미처 확인 못한 형사 순석과 지역신문 기자 은비만이 남게 됩니다 순석과 은비가 화재사건과 신한국의 진짜 사인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수록 드러나는 진실은 하나의 비밀을 지키려다 모든 진실을 덮어버리게 되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데요잔뜩 차려놓은 밥상을 하나도 남김없이 꼼꼼하게 비워내는 완벽한 이야기와 순박한 충청도 시골마을 사람들의 행동이 눈앞에 그려지는 이야기로 충격적이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한 반전의 끝에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