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루민
오카베 에쓰 지음, 최현영 옮김 / 리드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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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장미로 장신된 고풍스러운 테두리안에 그려진 인물의 얼굴이 지워진 혹은 일그러진 것 같은 표지의 이책은 한 인물을 둘러싼 여러 지인들의 증언을 모아 그 인물의 진실된 모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학교 행사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근황과 함께 최근 활동을 시작한 온라인 살롱과 운영자 나카이 루민에 대한 칭찬을 전하며 가입을 권유하는 류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나카이 루민에 대한 이야기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류 엄마의 소개로 온라인 살롱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는 유키 엄마, 반년 전 온라인 살롱을 탈퇴한 회원등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면 여러 방면으로 연락을 해서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각자 경험하고 생각하는 루민에 대한 인상과 일화를 모으는데요

지금은 유명한 에세이 작가이며 두터운 팬층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루민이지만 그녀의 본명은 아오이로 나와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 동창이었기에 또 다른 동창생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보게 됩니다

다정한 말과 행동으로 누군가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며 인생의 길잡이가 되는 똑부러지는 사람인 한편으로 누군가에게는 거짓과 협잡으로 인생을 망쳐버린 루민의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어느 것이 진짜 루민의 모습인지 갈피를 잡기 힘든데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양한 모습이 있으며 관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을 넘어서는 성격장애의 이야기까지 이어지며 내가 아는 루민이 전부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루민의 실체에 다가가고자 한 나의 사연을 통해 증언자들의 관계성이 새롭게 재편되며 충격을 주는 이야기는 화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형태로 이루어진데다가 블로그나 영상의 글들만을 담고 있어 주변묘사등 긴 설명이 많이 없기에 빠르게 읽히는데요

어딘가에 있을 듯한 어쩌면 나와도 스쳤을지 모를 루민의 이야기라 공감이 되면서도 무서움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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