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곡히 들어선 비슷비슷한 모양의 건물들과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오르는 아파트들이 어딘가 일그러진 느낌으로 그려져있는 표지의 이책은 기회의 도시이며 희망의 도시이지만 그만큼 뒤틀린 욕망이 가득한 도시 서울을 배경으로하여 부의 대물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비좁고 가파르며 구불구불한 골목을 한참을 오르고 올라야 나오는 산위에 있는 오래되고 허름한 동네는 달동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가족간의 화목과 이웃간의 정 그리고 여유와 낭만이 있는 장소로 일컬어지고는하지만 실상은 지켜지지않는 사생활과 매일같이 울리는 고성 그리고 하루를 벌어 하루를 사는 고단함이 있을 뿐입니다기억이 있는 순간부터 나의 거주지는 달동네의 허름한 집이며 가족은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할머니뿐이었기에 불편함은 있어도 특별히 부족함이나 부러움을 느껴본 적이 없는 주인공은 그럼에도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데요추운 겨울날 몸을 다쳐 일을 나가지못하는 할머니와 끊어진 전기를 대신해 촛불을 켰다가 집이 불타버리고 맙니다망연자실한 두사람을 도와준 기부자덕분에 달동네를 벗어나 주택가의 반지하로 집을 옮기고 초등학교 생활을 하는 나는 할머니를 도와 동네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폐지를 줍고는 하는데요물려줄 가난조차도 없는 달동네와 나아지지않는 살림살이와 팍팍한 삶의 주택가 그리고 부모의 재력으로 이루어진 아파트 단지와 고급 빌라촌을 직접 경험하기도하고 반 친구의 초대로 찾아가보기도 하며 세상의 불공평함을 마주하게 됩니다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수저계급론이 깨질수없는 법칙처럼 되어버린 현재의 서울의 모습을 어린 아이인 주인공이 마주하며 이것이 제대로 된 세상인지 무엇이 잘못인지 다들 모르는 것인지 그리고 모두의 행복이 보장되는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를 물어오는 이야기는 답답하기도하고 서글프기도하며 화가 나기도 하는데요문제를 정확히 아는 것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기에 잔혹할 현실일지라도 제대로 바라보는 시간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도록 하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