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여기저기로 향해있는 꽃잎과 줄기들 사이로 귀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동사 하다를 주제로 하여 다섯 가지 행동에 대해 각각 5명의 작가들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앤솔러지의 네번째 이야기로 듣다라는 동사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서로 한공간에 있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대화가 이어지지는 않고 공허함을 느끼는 오래된 연인의 이야기인 '사송'언제나 해야할 말을 속으로 삼키던 애실에게 찾아온 마음 편한 대화 상대인 현서와의 이야기인 '하루치의 말'도저히 익숙해지지않는 고향의 분위기로부터 벗어나려 했던 영지가 다친 엄마로 인해 본가에서 머물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인 '나의 살던 고향은'엄마와 다툰 후 가출의 끝에 찾아온 조카와 지내며 사춘기 조카의 마음을 알아가는 이야기인 '폭음이 들려오면'어느 날 갑자기 자기 자신의 목소리만이 들리지않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인 '전래되지 않는 동화'이렇게 다섯 편의 이야기는 듣다라는 주제에 맞추어 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공감하는 행위와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서로 상호작용하는 대화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연인을 비롯해 부모와 자식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일수록 오히려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생각해보게 합니다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 것일수도 있고 가장 가까운 사이이니 일일이 말하지않아도 나와 같은 생각이며 언제나 나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리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있는 그 지레짐작이 불러오는 후회의 시간을 만들지않기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를 고민해보게하는 책으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만큼 나의 내면도 차분히 들여다보고 귀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함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