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완전 범죄
호조 기에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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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수놓은 별무리가 아름다우며 신비롭기에 그 아래 펼쳐진 황량한 모습이 더욱 대비되는 표지의 이책은 기이한 사건으로 엮인 주인공들이 진범을 찾고자 추리를 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명 완전 범죄 청부사로 불리며 범인인 자신이나 의뢰인의 흔적을 남기지않은 채 사건을 일으키는 구로하는 3월 14일 저녁 자신의 거처이자 위장 사업장이 있는 빌딩의 옥상에서 추락하며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7월말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린 구로하는 영혼만 빠져나온 유령의 상태로 끊어지는 기억과 현재 상태에 대한 혼란함속에서도 3월 14일을 넘어가는 자정에 새로운 의뢰인을 만나기로 했음을 기억하고 약속장소로 향하는데요

빈집인 그곳에는 어린 소녀가 있었고 구로하를 보자마자 공격을 해 옵니다

유령인 구로하를 볼 수도 있고 대화도 할 수 있는 그녀는 구로하의 새 의뢰인이 될 뻔 했던 부부의 딸인 오토하로 구로하가 사고를 당한 그 날 밤 약속장소인 빈집을 찾았던 부모가 살해당했음을 알리는데요

부모의 사건은 수사의 진척이 없으니 나름 범죄와 추리에 일가견이 있는 구로하에게 사건을 의뢰하겠다며 진실을 추리해 진범을 찾고 복수하도록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유령을 볼 수 있는 오토하의 경험에 따르면 유령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7일이면 사라진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기한이 정해진 채로 한꺼번에 부모를 잃은 소녀 오토하와 완전 범죄 청부사 유령 구로하의 진실찾기 여정이 시작됩니다

유령이라는 특수설정과 흔적없는 범인찾기라는 본격미스터리가 만나 트릭을 풀고 범인을 찾는 추리의 과정도 흥미롭지만 부모를 잃은 슬픔에 빠진 오토하를 다독이며 교육하고 훈육하는 모습이 따뜻하기도 하여 추리소설이면서도 성장소설의 매력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계속되는 반전과 함께 독자들도 추리에 동참하게 합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순식간에 집중하여 읽게 만드는 이야기로 계속해서 회수되는 복선들로 인해 기분좋은 충격에 빠지게 되는 시간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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