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노을을 배경으로 선로를 달리는 기차와 화려하지않아 정감이 가는 오래되고 자그마한 승강장의 벤치에서 책을 읽고 있는 인물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갑작스런 이별의 상처를 가진 이들에게 일어나는 짧기에 더욱 소중한 기적의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바다로 착각할 만큼 커다한 하마나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무인역에는 구름이 한 점도 없는 맑은 날 하늘이 노을로 물드는 저녁시간에 승강장 의자에 앉아서 보고싶은 사람을 간절히 생각하면 그 사람이 노을열차를 타고 찾아온다는 전설이 있습니다그 전설은 무인역의 인근에 있는 카페의 마스터로부터 알음알음 전해지고 있는데요간절한 마음에 응답하는 기적의 시간은 노을이 물들기시작해서 밤이 되는 시간까지로 딱 한 번만 가능하다고 하지요전설을 전해듣고 돌아가신 엄마를 만나고 싶어하는 아야카의 소꿉친구인 아유미는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한 아야카를 만나기위해 노을 열차를 기다립니다그이후로 작별인사를 전할 틈도 없이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노을 열차를 통해 그리운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그들은 모두 노을 열차를 통해 그리운 사람을 다시 만나는 기적의 시간을 보내며 하고싶었던 말을 전하기도하고 나중에 다시 만날 때까지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내겠다는 다짐을 합니다그러면서 이별을 받아들이지못해 가슴속에 묻어만 두거나 괜찮은 척 자신을 꾸미거나 그것도 아니면 상대방을 생각나게하는 모든 순간을 외면하기도 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슬픔과 상처라는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마주보기도하고 자신을 붙잡아주고 기다려주는 주변인들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는데요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건강하게 또 충분히 애도하지 못한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이야기는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이별의 이야기들로 슬프고 애절한 만큼 따뜻하며 진심어린 응원과 위로를 전하기에 독자들을 울리기도 합니다실컷 울고 난 뒤에 느끼는 개운함같은 감정을 전해주며 여운을 남기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