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지붕과 양철지붕 그리고 벽돌건물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간판과 시간의 흐름을 느낄수 있는 건물의 내부와 여러 인물들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한자리에서 대를 이어가며 기름집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집과 주변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이 알은 체를 하는 명한은 본명보다 오대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지역의 유명인입니다그러나 그 유명세는 명한의 재능에 따른 것이 아니며 명한이 원한 것은 더더욱 아니기에 겉으로는 방실방실 웃으며 인사하고 대화를 하지만 속으로는 그저 불편하기만한데요중앙시장에서 대대로 기름집을 운영하며 현재 3대인 할아버지와 4대인 아버지를 이어 명한 또한 5대 기름집의 주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당연함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지요오랜 세월을 대대로 이어져온 지역의 명소로서 방송국에서 찾아오기도 여러 차례이지만 명한은 기름집에 대한 애정도 자부심도 없는 초등학생일 뿐입니다중앙시장 역사 지도를 만들어보자는 담임의 제안은 각자의 집 혹은 이웃의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조사해보라는 숙제로 이어지고 명한은 중앙시장에 자리를 잡은지 얼마안되는 구두끈 우동집을 취재하게 되는데요외지인이라고 생각했던 우동집 아저씨는 어릴적에 중앙시장에 살았던 인물로 구두 수선공이었던 아버지를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다가 엇나가며 중앙시장을 떠났던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명한이 그토록 떠나고싶어하는 중앙시장으로 다시 돌아와 우동집을 운영하는 아저씨의 이야기와 반 친구들이 조사해온 여러 집들의 역사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중앙시장의 쇠퇴와 각박한 현대인의 모습을 생각해보게 하는데요가업이 갖는 의미와 대를 이어간다는 것의 위대함을 생각해보는 한편으로 이웃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합니다직업과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자신의 인생에 어떤 목표를 가져야할지를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주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