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바위위에 홀로 우뚝 선 존재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총 3부작으로 완성된 소설의 그림책 버전입니다로봇 로즈를 통해 인간과 자연, 문명과 생명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 내며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소설에 이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이 되었던 이야기가 간결하면서도 여운을 주는 그림책으로는 어떤 느낌을 줄지 궁금해집니다넓고 넓은 바다의 한가운데에서 굽이치는 파도를 맞으며 우뚝 솟아있는 섬에는 너른 풀밭과 숲과 강이 있고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동물들이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모든 것이 있어야 그 자리에 존재하는 평화로운 섬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로봇 로즈는 섬과는 어울리지도 않았고 애초에 야생에서 살아가도록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요섬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가 과연 섬에서 누구를 만나게되고 어떤 생활을 하며 살아남을지를 차근히 따라가봅니다와이드 판형으로 큼직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책은 바다에서부터 시작해 섬에 가까워지고 섬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는 로즈의 시선처럼 점점 세분화되어가는데요우뚝 솟은 나무와 바위들이 단순한 도형으로 표현이 되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섬안에 존재하는 동물들과 서서히 친구가 되어가고 서로를 인정해주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이어지는데요낯선 공간 낯선 존재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믿어주는 이야기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기분좋은 감정을 느끼게 해줍니다그림책으로 만나본 예쁜 이야기의 좀 더 세분화되고 확장된 이야기인 소설과 애니메이션을 함께 만나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