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섬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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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의 바탕에 말라가는 듯한 꽃송이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여러 번의 수상 경력을 가진 저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불안과 공포 그리고 욕망과 분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존재감이 없는 학생의 교수에 대한 생각을 담은 '제로섬'

아동성매매를 하는 남자들을 처벌하려는 소녀들의 이야기인 '끈적끈적 아저씨'

더 많이 사랑하기에 약자인 인물의 이야기인 '상사병'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와의 일을 담은 '참새'

시도때도없이 찾아오는 이유모를 한기를 느끼며 달라져가는 인물의 이야기인 '한기'

사랑받지도 인점받지도 못하는 아이의 이야기인 '저 데려가세요 공짜예요'

이렇게 6편의 이야기가 하나의 파트를 이루고 그다음은 촉망받은 소설가의 어둠과 욕망 그리고 스트레스를 담은 '자살자'가 이어집니다

이어지는 새로운 파트에서는 5편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생후 6개월된 아이를 아이방에 두고 베이비 모니터를 설치한 이후의 이야기인 '베이비 모니터'

어느 날 갑자기 두피에 생긴 혹에 관한 이야기인 '괴물둥이'

사라져가는 세계의 언어를 연구하는 주인공의 마지막을 다루는 '사망 전후 이론'

몇 달째 계속되는 비상경보와 이어지는 외출금지 조치에 대한 이야기인 '실제 상황입니다'

미래를 배경으로하여 생존하는 마지막 인류의 생명 유지 장치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AI시티즌스의 투표를 다룬 'MARTHE : 국민투표'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일반적인 상황이면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우울감 그리고 스트레스를 느끼기도하고 지금껏 알고 있고 믿고 있었던 세상을 뒤흔드는 비밀을 알게 되며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하기도합니다

여성으로서 느끼고 감당해야하는 삶의 부조리와 고단함을 여성의 시선에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남성의 시선에서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자신의 삶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기를 바라고 행복을 느끼기를 바라며 시도하는 행동이나 느끼게 되는 감정은 복잡하기도하고 난해하기도합니다

그래서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인물의 상태와 감정에 이입하고나면 독자들이 느끼는 서늘함과 공포가 증폭되게 되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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