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게임 지옥
김종일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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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함께 그려진 핸드폰과 슬레이트 그리고 입과 손가락이 익살스럽지만 기괴한 느낌을 주는 표지의 이책은 양자택일의 선택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감독인 필규는 학교앞에 내려준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딸 민서의 다급한 전화를 받게 됩니다

모로스라는 발신인의 모르는 전화번호를 통해 살려달라는 민서와 민서의 안전을 담보로 자신과 게임을 하자는 낯선 이의 말에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지만 민서를 데리고 있는 괴한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상황이지요

모로스가 제안하는 게임은 양자택일의 밸런스 게임으로 둘 중 어느 것도 선택하기가 쉽지않으며 필규의 삶을 망치기에 충분한 내용인데요

전화통화를 유지한 채 인근 지구대에 신고를 하려던 필규에게 모로스는 첫번째 게임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민서를 영영 보지못하는 것과 아내에게 비밀을 고백하는 것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시를 하며 필규의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신고를 포기한 채 모로스의 게임에 동참하며 모로스의 정체를 밝히고 민서를 구출하려는 필규의 이야기가 하루라는 시간동안 여러가지 비밀들을 마주하며 빠르게 이어지는데요

영화 촬영의 여러 용어들을 소제목으로하여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집중력을 높여주며 긴장감을 유지한 채 끝까지 독자들을 끌어들입니다

필규가 스스로 추리를 해가며 진실에 다가갈수록 독자들은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장담할 수 없는 혼란속으로 함께 빠져들어가며 이야기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과연 무엇이 해피엔딩인가라는 고민과 함께 작가의 상상력을 넘어 여전히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의 문제들을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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