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오리지널 초판본 고급 양장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양장본 2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지희 옮김, 김욱동 해설 / 코너스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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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가족인 아버지는 물론 학교의 교사와 교장 그리고 마을의 주민들과 목사까지 모두의 기대와 관심과 응원을 받는 영리하고 명민한 한스는 아이들이라면 다들 즐기는 낚시도 수영도 산책이나 운동도 멀리한 채 신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합니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기에 부담감과 두려움이 작용하며 열심히 한 공부에도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것 같아 의기소침하게 만들고 신학교에 불합격할시에는 더이상의 공부나 진학은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에 더욱 고민을 깊어지게 합니다

하지만 한스는 36명의 입학생중 당당히 2등으로 합격을 하게 되고 곧이어 시작된 여름방학동안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을 하며 여가를 보내려고하는데요

그러나 방학이 끝남과 동시에 신학교에 입학을 해야하니 미리 이런저런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다는 어른들의 조언에 따라 초반의 며칠만 온전히 휴식을 했을 뿐입니다

신학교에 입학하고 기숙사 생활을 하며 만나는 아이들은 그동안 고향에서 보았던 아이들과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고 한스의 성향과도 다르며 그런 다름이 때로는 친밀함의 이유가 되기도하는데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며 성장해가는 한스의 인생에 밝은 미래만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야기는 정반대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주변의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느라 스스로의 재능이나 흥미는 표현해보지도 못하고 주위에서 짜준 계획표대로 인생에 내몰린 아이가 마주하는 진실과 실패로 인한 충격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곧이어 찾아오는 혼란함에 매몰되는 모습은 교육열이 높다는 것이 순식간에 장점이 아닌 단점이 되는 이유를 보여주는데요

이책이 출간되고도 100년이 지났음에도 우리는 어떤 현실을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며 아이들의 마음에 좀더 귀기울이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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