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대로 길이 되는 - IT 비전공자의 처절한 병원 시스템 구축 생존기
비수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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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글자들을 배경으로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가는 정장차림의 사람들 실루엣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병원 시스템 구축이라는 업무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때는 아침을 맞을 때마다 수많은 회사가 사라진다는 소식이 들려오던 IMF 직후로 취직이라는 목표를 위해 전공과는 아무상관이 없는 IT 회사에 합격했음에도 출근을 결심한 태섭은 걱정의 크기만큼 의욕도 가지고 있습니다

배정된 첫 프로젝트는 강남사랑병원의 건강검진센터 파일럿 프로젝트로 병원 전체 시스템을 개발하고 교체하기전 시범 사업으로 대략 6개월의 일정으로 진행이 되는데요

신입의 패기와 의욕에도 낯선 프로그램 개발 업무와 그보다 더 낯선 병원 업무는 태섭이 아무리 근무시간을 늘려도 버겁기만하지요

그래도 무사히 파일럿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병원 전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가 진행이 되는데요

파일럿에 이어 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태섭은 커진 규모와 업무량에 놀랄 겨를도 없이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다행히도 베테랑인 두 대리를 만나며 업무와 삶의 대한 조언을 얻으며 성장해갑니다

실무자의 요청사항을 반영해가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오픈을 앞둔 시점에서의 테스트와 오픈후 실제로 적용되는 상황에서 수많은 오류를 만들어내며 더욱 치열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명령어대로 움직이는 정직한 프로그램과 각자가 원하는 것이 달라 다툼이 일어나는 인간관계를 보여주며 실무자를 비롯해 병원을 방문하는 이들이 쉽고 빠르고 편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는지를 이책은 과장됨이 없으면서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르는 프로그램 개발의 현실을 만나보며 삶이란 얼마나 치열한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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