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조각들로 이루어진 커다란 하트 아래에서 뜨거운듯도 하고 냉랭한듯도 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붉은 색을 바탕으로하여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한국문학의 가장 참신하고 첨예한 작가들의 시선을 담아내는 새소설 시리즈의 하나로 3년차 신혼부부의 현실 극복을 위한 투쟁기를 담고 있습니다명절을 맞아 본가를 방문한 지웅은 걱정이 한가득입니다민서와의 대화를 통해 이번 명절에는 양가 부모님에게 폭탄선언을 하기로 결정했기때문인데요그 내용은 지웅이 무정자증으로 아이를 가질수없으니 더이상 아이에 대한 기대를 하지말아달라는 것이지요하지만 그 이유는 거짓말이기에 지웅은 더더욱 안절부절 못하고 민서는 강하게 밀어부치는 것이 앞으로의 날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다그칩니다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으며 아이를 잘 키울수있으리라는 확신도 없기에 아이를 갖지않겠다는 젊은 그들의 결정을 그대로 전하기보다는 아이를 가질수없다라고하면 부모님도 빨리 포기하실 것이라는 생각으로 폭탄선언을 한 명절이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웅은 민서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알게되며 다시금 다투게 되는데요능동적인 것을 넘어 욕심이 많은 것같은 민서와 그런 민서를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평온을 느끼는 지웅의 관계가 삐그덕거리며 투닥거리는 모습이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이들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와닿는만큼 씁쓸하고 안타깝기도합니다다양한 모양의 조각들을 이리저리 잘 꿰어 맞추면 빈틈이 없어지며 사라지는 블럭게임처럼 서로가 가진 생각과 주변의 시선 그리고 환경적인 조건까지 종합하여 최선을 다해 조각을 맞추어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삶의 정답은 하나가 아니며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는 듯한 이야기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