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수령을 짐작하게하는 커다란 줄기로부터 뻗어나간 가지마다 자리를 잡고 흰색과 분홍색 그리고 그 중간즈음의 색들로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과 조화를 이루는 초록의 잎들이 보는 이들의 기분을 설레게도 하고 흐믓하게도 하는 표지의 이책은 오래된 벚나무가 있는 마당과 그 옆의 건물을 운영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서른이 되던 해부터 카페 체리블러썸을 운영중인 히오는 3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없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작은 숙소로 운영한 외할머니와 레스토랑으로 운영한 엄마 그리고 카페로 운영중인 히오까지 건물은 간판이 바뀌고 내외부의 인테리어가 바뀌기도 했지만 마당 한 켠의 벚나무는 그자리를 계속 지켜오고 있는데요삼대에 걸친 히오네 집안의 이야기와 그곳을 오가는 손님들을 보아온 벚나무가 화자가 되기도하면서 조근조근 조언을 전하는 이야기가 따뜻하면서도 섬세하게 이어집니다혼자서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차와 어울리는 화과자를 계절에 맞추어 준비하기위해 노력하는 히오 그리고 히오의 가게 장식을 도맡는 것은 물론 꽃과 나무들의 저마다의 장점과 특색을 전달하는데에 진심인 미야코는 자신들의 마음이 상대방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있기도 하네요그런 히오와 미야코처럼 자신의 삶과 직업에 있어서 매순간 진심을 다하면서도 잘하고 있는 것인지 불안해하는 이들이 조금씩 단단해지고 다시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 또한 나의 삶과 가치관, 진로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잔잔하면서도 따뜻함이 담긴 예쁜 힐링의 시간을 주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