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망똘망한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까만 고양이의 앞에 놓인 찻잔에 우유를 넣으며 밀크티를 만드는 고양이들의 영혼이 그려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아내는 표지의 이책은 삶의 마지막 순간 새로운 기회를 선물받은 주인공의 모험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해외에서의 봉사활동으로 바쁜 어머니를 대신해 조부모와 함께 지내온 리쓰코는 어려서부터 틈틈이 조부모님의 찻집을 도운 것은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조부모님의 집을 떠나지않고 동네의 회사에 취업을 하여 한 동네에서 평생을 살며 동네와 이웃사람들의 변화를 모두 지켜보았습니다늦가을의 비오는 퇴근길에 고질병인 두통으로 힘겨워하면서도 비를 맞고 있는 작은 고양이를 지나치지못하고 동물병원을 들렸다가 집으로 데려오는데요고양이에게 멜로디라는 이름을 지어준 리쓰코는 포근한 집에 돌아오자 피로가 몰려오는지 설핏 잠이 들고 왠지 익숙한 느낌의 고양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깨어납니다두통약으로 해결되지않는 증상으로 야간진료소로 향하려던 순간 어지럼증까지 느끼며 쓰러지고 오래전 선물받은 놋쇠 램프 속에 있다던 마신을 불러내게 되는데요순식간에 두통을 없애준 고양이의 모습을 한 마신은 오늘이 리쓰코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그 말에 멜로디는 자신의 수명을 리쓰코에게 줄수없느냐며 사정을 합니다오랜만에 다시 만난 리쓰코와 멜로디가 또다시 헤어져야할 상황에서 마신은 마법의 힘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로 만들어줄수 있다는 제안을 하는데요그렇게 새로운 존재가 되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은 리쓰코와 멜로디는 함께 세상을 여행하며 도움이 필요한 존재들을 도와주기로 합니다어릴적 추억이 담긴 히나인형들, 친척집에 머물며 시골로 전학온 아이의 외로움을 달래준 학교의 요괴들, 길 잃은 아이를 다독여주는 영혼등 소중한 존재와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이런저런 이유로인해 상처를 입거나 마음을 다치는 이들이 없기를 바라는 리쓰코의 마음과 똑같은 마음을 가진 존재들의 잔잔하면서도 진심을 담은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도 따스함을 전달해줍니다마신의 힘으로 마법사가 된 주인공의 이야기이지만 예상치못한 사건이나 화려한 장면의 변화등이 없이 천천히 스며들며 위로와 응원을 전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