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노랑과 파랑 그리고 빨강과 하양으로 미술작품을 떠올리게하는 배치를 가진 표지의 이책은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부문 수상작품을 담고 있습니다공모전의 성격에 따라 장르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공모전의 수상작품들은 언제나 좀더 실험적이고 창의적이며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독자들이 앞으로 눈여겨볼 작가를 미리 만나보는 즐거움과 함께 이번 스토리대상의 작품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부모소유의 오래된 아파트에 살던 신혼부부가 이혼과 함께 이사를 나가지만 재건축 심사가 막 시작되는 참이라 집을 매매하지않고 실거주 기간을 채워줄 사람을 구한다는 소식에 부동산 딜러인 소영의 중개로 입주하게 된 싱글맘 영서가 저녁시간이면 들려오는 기이한 소리의 정체를 알아가는 이야기인 '돈까스 망치 동충하초'세상을 혼란하게 만든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와 함께 확산이 멈추자 좀비화 인간을 만들어 관리하려는 기업과 노인들부터 좀비화를 시키려는 나라와의 이익관계속에서 좀비화가 된 아버지를 찾는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노인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낯선 이국의 땅에서 모텔을 운영중인 나와 성실하고 근면하며 손재주와 센스가 좋은 종수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의 신' 심해에서 번식을 하는 장어의 산란과정을 추적하기위해 수중드론을 이용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주희의 이야기인 '장어는 어디로 가고 어디서 오는가'돌연변이로 변해버린 인류와 그들로부터 벗어나기위해 잠수정에 오른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톡'이렇게 다섯편의 이야기는 부동산 투기, 인플루언서의 이면, 고령화 사회, 속내를 알수없는 사람들, 기후위기, 환경오염, 돌연변이, 인간의 이기심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다루고 있는데요화사하고 발랄해보이는 표지와는 다르게 이야기들은 어둡고 잔혹하며 으스스함과 공허함을 느끼게 합니다단편이 가지는 깊은 임펙트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작품들의 작가들이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