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크림의 아래로 예쁘지만 차가워보이는 표정으로 케이크를 먹으려하는 소녀의 모습이 사랑스럽다가도 칼날을 따라 흐르는 크림과 케이크의 형상이 기괴해보여 섬뜩하기도 한 표지의 이책은 한국문학의 가장 참신하고 첨예한 작가들의 시선을 담는 뉴어덜트 새소설의 19번째 책으로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우려는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지방의 한 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허자은은 늦은 밤 교내 화장실에서 사망을 했습니다고도비만이던 자은이 구토도중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나며 개인의 명예보다는 학교의 평판을 더 중심에 둔 처사로 조용히 마무리가 되고 자은의 자리는 너무도 빠르게 다른 사람으로 대체가 되어가는데요조교이자 제자인 종수는 홀로 자은의 장례식에 다녀오기도하고 자은의 연구실을 정리하며 자은과의 대화를 떠올려봅니다그리고 자은의 노트북에서 비밀번호로 잠긴 한글 파일을 발견하게 되는데요파일속에 담긴 글들을 통해 이야기는 종수의 시점에서 자은의 시점으로 넘어가고 다시한번 자은의 제자인 하늬의 시점으로 넘어가며 저마다의 비밀과 욕망을 보여줍니다사회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유쾌하게 읽을수도 없고 거부감이 들기도하지만 부조리한 세상을 살아가느라 주변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질수록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야박해져가며 무엇을 먹어도 채워지지않는 신체의 허기로인해 마음마저 텅 비어가는 인물 그리고 반대로 제몸에 스스로 상처를 내거나 타인의 평가에 맞추어 단단해보이는 갑옷을 입고서 자신을 꾸며내는 인물들의 잔혹하면서도 서글픈 이야기가 이어지는동안 아무리해도 채워지지않는 돈과 권력, 인정의 욕구에 함몰되어가는 이들을 보며 과연 그 욕심에 끝이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