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마주보고 앉아있지만 멀찍이 떨어진 물리적인 거리감과 함께 시선을 맞추지도 않고 어딘가 침울해보이는 표정으로 심리적인 거리감도 느껴지는 남녀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부부와 결혼에 담긴 불편한 비밀을 담아내고 있습니다같은 주제를 가지고서도 서로 다른 분위기와 다양한 매력을 느낄수있는 앤솔러지이기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감과 궁금증으로 책을 펼쳐봅니다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충돌한 형사 민우가 목격자 진술을 위해 옆집을 방문하게되고 그집의 주인인 채윤과 불륜에 빠지게 되며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가는 이야기인 '사마귀, 여자'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가는 병원장과의 불륜을 고백한 글을 보고 남편을 의심하게 된 현경의 이야기인 '부부, 그 아름다운 세계'저수지에 차가 빠지며 사망한 아내와 무사히 빠져나온 남편을 통해 사고인지 사건인지를 수사하는 이야기인 '설계된 죽음'국제결혼이후 아내를 죽이고 보험금을 타내려는 재수와 그와 결혼한 베트남인 아내의 이야기인 '시소게임'이렇게 4편의 이야기는 저마다 위태로운 부부의 관계와 위험한 복수를 다루며 계속되는 반전을 보여주기에 누구를 믿어야할지 무엇을 믿어야할지 주인공들도 독자들도 혼란하게 만드는데요열렬한 사랑의 결실이든 서로의 이해관계로 얽힌 관계이든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인 부부가 멀어지게 되는 순간 얼마나 무섭고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결국은 부부사이일수록 더 많은 대화와 소통이 필요함을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