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뻗은 철로를 따라 망설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기차의 이미지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과거에 대한 회상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오고가는 소설집입니다옛날 옛적에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운 그래서 과거를 회상하는 것임을 알려주는 표제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 는 게임 회사의 직원들과 대표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인공지능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미래적이고 혁신적일듯한 게임회사와 과거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이야기가 반전을 보여줍니다폭력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시기 전통 초밥집의 주방장과 그의 제자의 이야기를 통해 남쪽 바다라는 공간에 대한 애틋함을 담은 '남쪽 바다의 초밥'은하전쟁의 영웅이 된 한때는 뽕작이라는 장르를 풍미했던 이박사에 대한 이야기인 'Encyclopedia of Pon-Chak'북쪽 바다에서 시작해 해변을 따라 남해의 땅끝을 향해가는 관광열차와 원고를 청탁받아 탑승한 소설가의 이야기인 '백년열차'나날이 발전해가는 기술과 일상의 적용에서 예외적인 오롯이 구시대적인 면모를 이어가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인 '남해 자율주행 금지 구역'우유부단한 나와 자연재해앞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여자친구의 이야기인 '이제 하와이에선 파티가 열리지 않는다'새로운 소설 집필이 막혀버린 소설가와 호불호가 갈리지만 영화계의 큰 획을 그은 타란티노가 등장하는 '타란티노의 마지막 필름'소설을 쓰는 인공지능 미래의 개발에 참여한 소설가의 이야기를 담은 '미래'이렇게 총 여덟 편의 이야기는 점점 커져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사이의 격차에 대해 이야기하며 과거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소설을 쓴다는 행위에 대한 고민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톡특한 구성과 세계관 그리고 반전을 가지고 있는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감독과 그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와 변주를 보여주며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만큼 과거와의 연결이 필요한 이유를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