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어릴적 사고로 부모를 일찍 여읜 미운은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으며 매일같이 투닥거리고 마음과는 달리 자꾸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중학생인데요친구를 사귀는 것이 마음처럼 잘 되지않는 미운은 초등학생때 친구였던 예진과 같은 반이 되며 예진과의 관계를 이어가기위해 고군분투합니다예진의 무리에 속하기위해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의견에 동조하기도하고 자신의 취향을 숨기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관계는 쉽게 변하고 깨지기도 합니다그런 미운이 자칫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상황에서 구해준 인물은 자신을 악마라고 소개하는데요친구에 대한 고민을 할머니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던 미운은 키다리아저씨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친구란 무엇일지 고민해봅니다키다리아저씨라고 하면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이미지로 고전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고아원에서 지내는 아이를 후원하며 아이와 편지를 주고 받고는 하는데요이책에서는 계약에 따라 악마가 선의를 보여주며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사고의 위험에서 구해주기도 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습니다인간세계를 궁금해하고 낯설어하는 악마의 모습은 때로 귀엽기도하지만 악마의 본분을 잃지않는 키다리아저씨와의 이야기는 미운이 놓치고 있던 관계의 소중함과 자신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주인공이 중학생인만큼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