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에 투자하세요 - 제5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황이경 지음 / 비룡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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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나뉜 표지의 한쪽에는 막대 사탕을 물고 시니컬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장난기와 함께 의욕이 넘치는 표정의 아이가 그려져 대비되는 모습의 이책은 청소년 심사위원들이 선택한 틴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통통 튀는 매력과 묵직한 메세지를 담은 책입니다

공부와는 담을 쌓은 채 살던 소망은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긍정스위치라는 개념에 몰두하며 공부를 시작해 3개월만에 졸업시험을 무사히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어냅니다

소망의 목표는 졸업시험 합격에서 멈추지않고 졸업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미래 예측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되는데요

미래 예측 테스트는 참여자의 두뇌를 스캔해 잠재력을 파악하고 인류에게 공헌할 인물이 될 사람을 판별해내는 것으로 테스트에 통과한 사람에게는 전 국민이 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전 국민의 지지와 투자를 받아 인류를 위한 업적을 달성하면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와 함께 수익을 배분받게 되는 시스템으로 시간이 갈수록 과열되는 열기는 이런저런 부작용을 낳기도 하는데요

늘 해맑고 긍정적인 소망은 반대로 늘 부정적인 엄마를 도우려는 마음으로 미래 예측 테스트 통과와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것이지요

소망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것인지 소망은 미래 예측 테스트를 통과합니다만 미래의 가능성이 아닌 능력자중 하나인 세상을 멸망시킬 파멸자로서 통과되었으며 함께 통과된 예언자인 써니의 말로서 더욱 힘을 얻게 됩니다

투자를 받지 못하면 세상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써니의 예언을 바탕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연설과 대중들이 원하는 파멸자로서의 악당을 자처하는 소망의 이야기는 미래는 정해진 운명인 것인지 스스로가 자유의지로서 바꾸고 개척해나가는 것인지를 물어오는데요

한번의 테스트를 통해 미래가 결정되고 그 테스트 하나만을 위해 오랜시간 휘둘리고 내몰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직업이나 삶의 목표를 가지지못한 채 학창시절을 보내고 부모나 선생등 주변의 어른들이 정해주는 길을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번아웃이 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신이 미래에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를수도 있고 수시로 바뀔수도 있으며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 못할수도 있고 그래서 실패라는 결과를 받을수도 있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며 청소년은 물론 성인이 되고 중년을 지나 노년이 되어도 여전히 무언가에 부딪히고 깨질수도 있음을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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