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신서, 법은 누구의 편인가 - 다산 정약용이 풀어내는 정의란 무엇인가?
정약용 지음, 오세진 편역 / 홍익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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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로서 정조 임금과 함께 조선을 이끌어갔던 다산 정약용은 왕의 총애만큼이나 주변으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아 결국 40세의 나이에 유배를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유배생활이 그에게는 생각을 정리하고 세상을 살펴볼 시간을 준 것인지 유배기간동안 많은 책을 집필하게 되는데요

그 많은 책들중 흠흠신서는 여러가지 살인사건에 내려진 조선의 법 집행에 대한 개요에 더해 다산의 비평을 담은 책입니다

평생을 서책만을 가까이하던 사대부가 과거 급제를 통해 고을의 수령이 되어 업무를 이어갈때에 생전 처음 마주하는 강력한 살인사건과 쉽게 풀리지않는 조사등에서 참조할수있도록 여러가지 사례와 조사방법 그리고 판결의 내용을 담고 그 사건에서 칭찬할 점 아쉬운 점을 덧붙이는 구성으로 총 30권 10책으로 그 양도 엄청납니다

그중에서 일부분을 모아 원본의 내용을 현대어로 번역하고 편역자의 생각을 덧붙인 이책은 조선 후기의 생활과 풍습을 만날수있으며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다양한 경우들을 만나볼수있습니다

부모의 복수를 위한 살인, 간통한 배우자에 대한 살인, 자신을 무고한 이에 대한 살인등 조선의 윤리관에서는 살인을 했으나 죄를 묻지는 않았던 일들은 조금 놀랍기도하고 누가 진범인지 알수 없을때에는 누구도 처벌하지않는 것은 현대의 법개념과도 이어지기에 신기한데요

서로간의 원한을 사사로이 해결해서는 안되지만 그렇게 살인사건이 되기까지의 사연을 꼼꼼히 살피는 수사와 판결은 백성을 아끼며 억울한 이를 만들지않으려는 정조의 마음도 느껴집니다

법이라는 것이 왜 존재해야하는지 어떻게 집행되어야하는지 바뀌는 세상만큼 법 또한 새롭게 바뀌어가야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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