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이희준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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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헤친 검고 긴 머리칼과는 대비되는 하얀색의 한복과 허리를 감은 뒤 내려오는 옷의 장식이 비범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인물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의 표지를 가진 이책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그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삶을 살아내야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9살의 서준은 여름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외딴 섬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의 집에 맡겨집니다

한적도라는 본래의 이름보다는 귀신섬이라 불리는 무인도에 서준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들어온 할아버지는 혼자 살고 있기에 마땅한 놀거리도 친구도 없는데요

섬의 곳곳을 누비며 시간을 보내던 서준은 할아버지가 가지말라고 한 보리밭에서 기이한 존재를 마주치게 되고 그 존재에 대한 무서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가지게 됩니다

그러던중 가끔씩 한적도를 오가며 서준의 할아버지를 방문하는 영주 할아버지를 만나며 서준이 만난 존재에 대해 물어보게 되는데요

영주할아버지도 알고 있는 그 존재의 사연을 듣게 되며 이야기는 과거로 향하게됩니다

때는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로 용과 용 사냥꾼, 독립운동가인 저격수, 조선인이지만 제국군이 되어 조선인을 취조하는 군인, 자신의 마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돕고 굿도 하는 마법사, 한량, 도박꾼, 가난한 아낙, 호기심많은 아이등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서로 다른 장소와 인물들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오기에 그들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를 알기전까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조금 힘들기도 합니다만 큰 줄기로는 고대문서의 주문을 통해 수많은 조선인을 희생해 악마를 소환하고 그 힘으로 대륙으로의 전쟁을 준비하는 제국군과 그 작전을 막고 조선의 독립을 이루려는 독립군 그리고 마법사들의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역사에 무당이 마법사가 되고 호랑이가 용이 된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독립을 염원하는 대마법사의 굿판이 전국에서도 마력이 제일 많이 감지되는 한적도에서 벌어지게 되는데요

책의 제목인 엑스터시의 사전적 의미로는 감정이 고조되어 감에 따라 자기 자신을 잊고 도취 상태가 되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간절한 염원을 담은 굿판에서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역사와 판타지가 맞물리며 장엄한 장면과 함께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말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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