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곳으로 향하는 시선과 날카로운 눈매를 비롯한 냉정함이 느껴지는 그림체로 속내를 쉽사리 알수없는 인물들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1960년대의 여성잡지에 연재되었던 글들은 모은 것인데요시간의 차이만큼 문화나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기에 더없이 유쾌하고 더없이 처절한 이야기를 만날수있습니다사별후 고등학생과 대학생 두 아들을 키우는 45세의 영어학원 원장 고리 마마코유부남이지만 자식은 없고 자신에게 관섭하지않는 아내를 두고 마음 편히 쉬지않고 연애를 시도하는 45세의 디자이너 야마 도비오연애와 결혼에 대한 로망은 물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주도적인 당찬 여성인 20세의 가라 미쓰코연극계에서의 거장을 목표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23세의 호노오 다케루미쓰코의 사촌 오빠이며 집에서 tv를 보는 것과 맛난 음식을 먹는 것이 낙인 25세의 마루 도라이치이렇게 다섯명이 서로간에 편지를 주고받으며 각자의 일상과 생각 그리고 고민을 공유하는 이야기가 담백하면서도 가감없이 이어지는데요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하거나 전화를 통해 목소리를 주고받으며 즉각적인 반응 혹은 무관심의 제스처를 의식할 필요없이 자신이 하고 싶고 전하고싶은 이야기를 적어내려가는 편지의 매력을 느낄수있는 독특한 구성이면서도 한껏 예의를 차린 짜임새와는 달리 그 내용은 매우 자극적이고 통속적이기에 반전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인생상담과 연애상담인 것 같은 이야기가 어느 순간 복수와 애증 그리고 오해와 미스터리를 담아내며 다채롭게 변화하는 것으로 시트콤보다는 덜 작의적인 유머를 만날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