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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 후미에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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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모양의 종이 인형 세 개와 인형들을 연결하며 얽히고설킨 실이 왠지 불안한 기분을 느끼게하는 표지의 이책은 세 명의 소녀를 둘러싼 오랜 인연 혹은 악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소설가로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진 나는 자신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편지를 보내온 유리를 만나게 됩니다

새롭게 생겨난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에서 나고 자란 유리는 같은 단지내에 사는 동갑내기 사토코와 절친인데요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어느 날 유리는 사토코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한 방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잔다는 이야기를 들은 유리네 할아버지로 인해 사토코와는 거리를 두라는 부모의 결정을 듣게 됩니다

사토코에게 안좋은 일이 벌어지고있음을 둘 다 자각하게 되지만 어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둘은 자연스레 멀어진 채 사토코는 불량한 학생들과 어울리고 유리는 평범하면서도 조용한 학생이 되어 같은 중학교로 진학을 합니다

도쿄에서 전학을 와 반에서 겉돌던 마호와 가까워진 유리는 늦은 저녁 귀가하던중 아파트 단지내에서 괴한을 만난 마호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괴한에게 흉기를 휘두르게되고 둘은 도망치는데요

그 광경을 우연히 보게 된 사토코는 자신이 과한을 만났고 괴한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흉기를 휘둘러 살인에 이르게되었다며 자수를 합니다

할아버지로부터 사토코를 구하지못했다는 죄책감과 자신을 대신해 죄를 자백한 것에 대한 미안함등을 느끼던 유리에게 형기를 채우고 나온 사토코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죽여달라고 하며 살인의 동기가 없는 유리 그리고 알리바이가 있는 사토코라면 완벽 범죄가 될 것이라는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요

가정내 성폭력과 학대 그리고 방임, 학교내 폭력과 일상을 무너뜨리는 성범죄등 아이들의 주변에는 여러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도움을 청할수 있는 어른들은 방관적인 태도를 보이기에 스스로가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하는 아이들의 슬프고 안타까운 관계는 성인이 되고 중년이 되도록 위태롭게 이어집니다

행복하고 싶었으나 행복할수 없었던 세 소녀의 위태로운 심리를 잘 담아내며 그들의 우정 혹은 애정은 인연인 것인지 악연인 것인지 고민해보게하고 독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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