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 백은별 장편소설
백은별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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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는 눈이 쌓인 앙상한 가지가 보이고 그 안쪽의 창가에 자리한 빈 책상에는 작은 사진과 하얀 꽃이 놓인 모습이 떠나간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애도하는 것 같은 표지를 가진 이책은 불안하고 불완전한 청소년의 심리상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해가 끝나가는 중학교 2학년의 겨울밤 갑작스레 찾아온 친구의 죽음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며 그 마지막의 순간에 자신을 찾았다는 점에서 혼란스러운 수아의 이야기는 충격적이면서도 현실적인데요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차근히 읽어봅니다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1학년까지 이런저런 마음고생을 했던 수아는 중학교 2학년의 새학기 첫날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절친인 윤서와 지각을 겨우 면하면서도 즐겁습니다

아무런 걱정없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관계를 형성해가는 날들은 즐거우면서도 방송부로서 바쁘기도하고 내성적인 윤서가 친구들과 어울리지못하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이는데요

그렇게 친구들과 다투기도 하지만 금방 화해하는 평범한 일상속에서도 수아는 문득문득 우울감이 찾아오고는 합니다

수아의 우울함은 자해로도 이어지고 그를 알게된 윤서는 진심으로 걱정하며 위로하는데요

자신을 토닥여주고 본인의 아픔에는 달관한 듯 했던 윤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서 수아는 그동안의 우울감에 더해 윤서의 상태를 알아채지도 결심을 막지도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자신 또한 윤서의 기일에 떠나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릅니다

스스로 정한 디데이를 향해 위태로우면서도 그때까지는 우울감이나 충동에 지지않고 살아가려하는 수아의 이야기는 삶이 힘들어 죽음을 생각하는 많은 이들이 지금의 삶을 끝내고싶다는 생각이 죽고싶다라는 생각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해보게합니다

청소년 작가가 그린 청소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특별한 이책을 읽으며 성인의 우울감은 물론 청소년들의 우울감에 대해 좀더 현실적이고 좀더 배려하고 좀더 이해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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