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장의 참극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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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가지를 이리저리 드리운 오래된 수령이 짐작되는 커다란 나무기둥을 앞에 두고 다양한 나무들로 잘 가꾸어진 정원이지만 어두운 밤하늘에 떠있는 붉은 색의 둥근 달과 건물의 창문과 문에 그려진 혹은 비치는 붉은 색으로 인해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표지의 이책은 일본 현지에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명탐정 긴다이치 고스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래전 후루다테 다넨도라는 옛귀족은 후지산이 가까이 있으며 빼어난 주변환경으로 이름난 장소에 대저택 명랑장을 지었는데요

자신의 권세를 보여주기위해 크고 화려하게 지은 것은 물론 미로같은 정원과 복도를 비롯해 건물 내부에 비밀 탈출구를 만드는등 기묘한 장치들을 활용한 장소로 미로장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루다테 다넨도의 사후 명랑장에 거주하던 아들 가즌도는 아내에 대한 의심과 질투로 아내 가나코를 살해하고 아내의 사촌인 시즈마를 살해하려다가 반격을 당해 사망하게 되는데요

왼팔이 잘리는 큰 부상을 입은 시즈마는 현장을 떠난이후 행방이 묘연한채 20년의 세월이지난 지금 후루다테 가문의 가세는 더 기울어지고 결국 명랑장의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명랑장의 새로운 주인이 된 시노자키 신고는 명랑장을 호텔로 개조해 운영을 시작할 준비를 마치고 난후 과거 사건의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명랑장에 대한 추억을 가진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명랑장을 개방하기위해서 지인들을 초대했는데요

초대받지 않은 의문의 손님이 나타났다가 흔적도없이 사라지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함에 찜찜함을 느껴 긴다이치 고스케를 급히 부르게 됩니다

이상한 손님의 정체와 흔적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던중 명랑장의 전 주인인 다쓴도가 기묘한 방식으로 죽은 채 발견이 되고 관할서의 형사들과 긴다이치 고스케의 공조가 시작되는데요

명랑장에 기거하는 인물들중 거짓의 가면을 쓴 범인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20년전 사건을 떠올리게하는 의문의 손님이 범인인 것인지 모두가 다 의심스러운 상태에서 또다른 사건이 벌어지며 이야기는 긴박하게 흘러갑니다

오래된 건물과 그곳에 연결된 탈출구이자 지하동굴이 보여주는 음침한 분위기만큼이나 잔혹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긴다이치 고스케의 추리를 보는 재미는 물론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추할수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작품속 배경이나 현지에서의 출간시기가 꽤 오래전이기에 현대와는 맞지않는 설정과 표현들이 있기는하지만 국내에서는 오랜만에 출간되는 긴다이치 고스케의 이야기이기에 긴다이치의 고스케의 팬이거나 탐정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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