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삼사라 서 1
J. 김보영 지음 / 디플롯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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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그려진 심각하면서도 비장한 표정으로 한 곳을 바라보며 또 그 방향을 가르키며 달려가고 있는 인물들은 아무리 보아도 공통점이 없습니다

상상의 동물인 용과 갓을 쓰고 도포를 입고 있는 남자에 이어 깡마른 몸에 후줄근한 런닝 셔츠를 입고 있는 소년 그리고 그보다 더 앳되면서도 한쪽 다리가 기계로 이루어진 소녀가 결전을 앞둔듯 각자의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에서 이책의 이야기가 어떠한 존재와의 싸움을 다룬다고 짐작해볼수 있는데요

사바는 현실세계 곧 속세를 뜻하고 사바라는 윤회를 뜻한다는 점에서 생을 반복하는 인연과 악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양의 문화와 철학이 더해진 액션물을 기대하게 합니다

어머니의 사망이후 이어진 동업자의 배신등으로 상처받으며 나락으로 떨어진 아버지로부터 계속된 신체적 정신적 학대에도 반항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의미없음을 깨달은 수호이지만 도저히 견딜수 없던 어느 가을날 새벽 지갑은 커녕 외투도 없이 슬리퍼를 신고 도망나와 떠돌다 몸을 녹이려 들어간 편의점에서 기묘한 조합의 두 사람을 마주하게 됩니다

얼굴부터 팔까지 이어지는 화상 자국을 가진 어른과 의족을 한 어린애를 향한 시선이 실례인줄알지만 눈이 마주치게 되고 기묘한 조합만큼이나 이상한 이야기를 건네는 그들과 헤어진 수호는 동네의 불량배들의 표적이 되고 마는데요

무자비한 폭력이 시작되려는 순간 수호가 있던 주변이 변하고 수호를 둘러싼 불량배들의 모습이 변하고맙니다

갑자기 휘말린 이상한 싸움의 끝에 수호는 인간의 욕망에 힘을 실어주며 형상화시켜 만들어지는 카마라는 존재와 그 카마를 만드는 마구니 그리고 인간들이 한가지 욕망을 가질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알게 되는데요

마음속에 생긴 한가지 목적만을 가지는 카마로 인해 현실에서 변해가는 사람과 그런 카마를 없애는 퇴마사의 전쟁이 오래도록 이어져왔음을 알게 됩니다

인간의 욕망인 카마와 카마를 만들고 계약후 다스리는 마구니 그리고 그들과 싸우는 퇴마사와 퇴마사들 내에서의 내분등 광범위한 세계관이 이제 막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개발되며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서울의 연남동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정교한 복선과 반전이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이책은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트구성에는 스페셜 가이드북도 있다고하니 이왕이며 세트로 만나보면 더 깊이있는 즐거움을 만날수있을것같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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