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하게 피어나 바람에 흩날리는 핑크색의 꽃잎아래 그보다 더 화사하게 웃고 있는 세 친구가 그려져 있으며 빛의 방향에따라 혹은 시선의 방향에따라 색이 변하는 제목을 가진 이책은 우리 주변에 있지만 외면하거나 배척하며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채아의 오빠 채준은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으며 의사소통이 힘들고 위험한 행동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그래서 엄마는 채아에게 미안하고 엄마의 친구에게도 미안하며 집밖에서 만나는 모두에게 미안합니다엄마 아빠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 스스로 뭐든지 잘하는 아이였던 채아도 때로는 힘들고 투정부리고싶으며 채준의 존재가 부담스러운데요갑작스런 채준의 죽음이후 채아는 장애에 대한 세상의 시선이 무섭고 두려운 한편으로 너무나 화가 납니다그런 채아의 절친인 우빈은 채아를 이해하는 한편으로 자신또한 채준을 잘 이해하지못했음에 미안함을 느낍니다평소처럼 투닥거리며 싸우기도하고 화해하기도 하던 둘은 우빈이 첫눈에 반한 아이가 채아와 같은 반인 연두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연두 또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장애가 꼬리표가 되고 족쇄가 되며 멍에가 되는 세상속에서 연두에 대한 마음을 어찌해야할지 조심스러운 우빈과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를수밖에 없을 우빈과 연두의 만남이 걱정스러운 채아의 이야기에 장애에 대한 편견을 보여주는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불편하지만 마주해야하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보게 합니다장애를 가졌기에 또는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기에 항상 미안하며 죄송해야하는 상황과 그런 사람들을 모른척하거나 혹은 배려한다면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로 대하기도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찾고자하는 그들을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들로 규정짓는 일들을 떠올리며 장애 또한 하나의 개성으로서 바라보아야함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