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눌러쓴 갓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운 빛깔의 도포를 입은 채 남장을 한 여인의 모습이 그려진 이책은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요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지만 법을 잘 아는 사람에게 유리할수밖에 없는 다양한 송사와 관련된 억울한 사연과 법을 잘 모르기에 도움이 더욱 절실한 이들을 만나볼수있습니다20여년째 사역원의 왜통사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와 집안 살림에 알뜰살뜰한 어머니 몰래 법전과 조보등을 구해서 읽는 홍랑은 호기심이 많은 아이로 도둑 누명을 쓴 매분구를 도와주는등 명민함도 갖추고 있습니다혼기가 찬 외동딸의 혼사가 걱정인 어머니에게 자신의 집안 아이를 양자로 들이라는 외가 친척 훤덕은 더욱 큰 고민거리인데요결국 훤덕은 홍랑의 외조부가 사위에게 증여한 노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송사를 진행하기에 이릅니다별일이 없을거라 여긴 홍랑의 아버지는 송사에서 지며 재산은 물론 병으로 사망하기에 이르고 홍랑은 훤덕을 도와 송사를 진행한 외지부 즉 변호사인 송철에 대한 적개심과 복수심에 더해 자신의 아버지처럼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이들이 없도록 그들을 돕기로 결심합니다그렇게 홍랑은 외지부가 되어 다양한 사연을 접하며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법과 정의에 따라 논리적으로 변호를 하는데요법을 교묘히 이용하며 이득을 취하려하는 끝없는 인간의 욕심과 법조항을 잘 몰라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더해 조선시대의 송사와 변호사를 비롯해 그시절의 제도와 문화를 만나볼수있는 이야기입니다홍랑의 활약을 통해 통쾌하고 짜릿한 결말을 보여주면서도 정의가 승리하기위해서는 물론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보장받기위해서라도 법이라는 제도를 더 정확히 알아야한다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