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태양과 눈덮인 산등 표지에서부터 일본 작가의 작품임을 알수 있는 이책은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 작가중 한명이자 저자의 이름을 딴 문학상의 수상이 곧 추리소설 작가의 등용문이기도 한 에도가와 란포의 짧은 기담들을 모은 책입니다기이하고 괴상하여 읽고나면 서늘해지는 기담은 잔혹한 장면보다는 주인공들의 심리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들을 담고있기는 한데요총 16편으로 이루어진 거장의 기담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사형 집행을 앞둔 사형수의 고백을 담은 '쌍생아'색다른 흥분을 찾아 모인 이들의 비밀스런 회합을 담은 '붉은 방'구경꾼을 모아두고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을 만나는 '백일몽'삶의 권태로부터 벗어나려 변장을 통해 아내를 속이려한 남자의 이야기인 '1인 2역'작가에게 보내져온 의문의 편지속 기묘한 이야기를 담은 '인간의자'비밀 모임의 가면무도회에서 벌어진 일의 진실을 담은 '가면무도회'서커스단원들의 사이에서 벌이진 일을 담은 '춤추는 난쟁이'마을에서 벌어진 흉흉한 일과 독풀의 연관성에 대해 담은 '독풀'끝을 알수없는 공간속에 갇힌 이의 이야기인 '화성의 운하'불치병에 걸린 남편과 그의 아내의 이야기인 '오세이의 등장'사랑받고 싶었으나 사랑받지 못한 어린 신부의 이야기인 '사람이 아닌 슬픔'거울이라는 장치에 매료된 것을 넘어 집착에 이르게 된 사람의 이야기인 '거울지옥'유원지의 목마와 나팔수의 이야기인 '목마는 돌아간다'전쟁에서 큰 부상을 당한 남편과 그의 아내의 이야기인 '애벌레'기차에서 만난 노인과 그가 들고다니는 누름꽃 액자의 비밀을 담은 '누름꽃과 여행하는 남자'탐정소설의 작가가 만난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메라 박사의 이상한 범죄'이렇게 16편의 기묘한 이야기는 반전으로 소름을 돋게하는 무서운 이야기도 있고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도 있으며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루는 서글픈 이야기도 있습니다아무래도 저자의 활동 시기가 근래는 아니기에 조금은 옛스러운 분위기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이야기들이 그리 길지않은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한편씩 읽기에 좋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