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으로 빼곡히 쌓인 책들과 그 사이사이를 채우고 있는 오래되고 저마다의 사연이 있어보이는 물건들 그리고 벽에 붙은 다양한 문서들을 배경으로 가운데에 놓인 책상 위로 사람인듯 보이는 형체가 솟아난 표지는 민속학과 괴이한 이야기라는 책의 주제를 잘 보여주어 이책이 들려줄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줍니다물론 미스터리 소설가로서의 저자의 이름을 알고있는 독자라면 더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책을 선택하게 될텐데요본격 미스터리, 민속학, 호러의 결합이 어떻게 이루어졌을지 궁금증을 안고 책을 펼쳐봅니다해마다 여름방학이 되면 할머니집을 찾는 도쇼 아이는 마을의 다른 집에 들렸다가 시간이 늦어져 지름길로 되돌아가기로 합니다하지만 그 길은 마을에서 망자길이라 불리는 해안도로로 미지의 존재에게 혼을 뺏길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담긴 길인데요다행히 할머니는 망자와 마주치더라도 혼을 뺏기지않을 방법을 알려주었고 서두르면 아무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이는 망자길로 들어섭니다그리고는 결국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되고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아이는 자신의 학교 도서관 지하에 있는 괴이 민속학 연구실을 찾아 자신의 어릴적 경험담과 그즈음 벌어진 마을의 사건을 들려줍니다괴이 민속학 연구실은 변격 탐정소설과 괴이환상 소설을 쓰는 작가이자 전국을 다니며 괴이담을 수집하는 도조 겐야의 연구실 겸 수집품 보관 창고인데요도조 겐야는 전국을 다니며 괴이담을 수집하느라 조수인 덴큐 마히토가 아이를 맞이하지요민속학적인 사료로서의 가치가 있는 괴이담을 수집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겁이 많은 덴큐는 괴이한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추리하려고하고 그럴수록 아이는 괴이한 이야기를 더 들려주려고하며 옥신각신하기도 합니다우리나라에서도 여름이면 편성되던 전설의 고향이 있었던만큼 기이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속에 담긴 비밀 혹은 그 시절의 상황등을 추리해보는 이야기가 으스스하면서도 낯설지는 않은데요괴민연의 주인공들이 활약하는 같은 세계관을 가진 다른 책들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특별한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