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분위기의 배경앞에 자리한 주인공은 엷은 미소를 머금은 것 같지만 단호하면서도 내면을 꿰뚫어보는듯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데요검은 바탕에 호랑이가 그려진 셔츠와 역시나 검은 색의 한복 두루마기차림이 묘하게 어울리면서 왼손에 이르러서는 호랑이의 앞발로 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어느 날 갑자기 호랑이의 영혼이 깨어난 그녀의 하루하루가 어떻게 변해갈지 그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경찰지망생인 태경은 3년째 필기시험에서 계속해서 낙방하는 중이지만 슬픔에 빠지다가도 매일같이 이른 아침 동네를 뛰어다니며 체력훈련을 소홀히하지 않습니다그러다 어느 날부터 날고기가 자꾸만 먹고싶어지고 왼손의 검지에 황갈색 털이 자라며 손톱도 날카로워지는데요이를 알게된 엄마의 권유로 무당을 찾아가고 태경의 전생중 하나였던 호랑이의 혼이 깨어났으며 그 호랑이는 산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전생의 업과 현생의 분노가 만나 산신을 깨웠으니 일백 명의 마음의 한을 풀어주면 호랑이의 혼이 평온해질 것이라는 조언에 경찰서 뒷문 맞은편 도로에 사주카페를 열게 됩니다그렇게 억울한 일을 당했으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법의 테두리안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의 사연을 듣고 도움을 주는 태경은 때때로 답답한 현실을 직시하며 분노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고 호랑이로 변하기도하는데요산신 호랑이의 영험함과 정의로운 인간 태경의 공조가 유쾌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동학대, 육아우울증, 스토킹, 임금체불, 아동실종등 현실속에서도 만날수 있는 안타까운 사연들과 답답한 법체계에 독자들도 함께 분노하기도하지만 그럼에도 악인의 처벌에 있어서 이 사회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올바른 것인가를 생각해보게합니다재미있게 읽히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