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가르는 흰색의 차선과 어디론가 열심히 달려가는 하얀색의 차 그리고 표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책의 제목과 저자의 이름이 원근감을 보여주며 역동적으로 쓰인 이책은 만기출소한 동갑내기 범죄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페이지터너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빠른 속도감과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숨겨진 비밀 그리고 계속되는 반전이 독자들이 책에 푹 빠지게 만들어줍니다교도소에서 같은 방을 쓰며 친해진 동갑내기 김형래와 나형조는 출소후 다시 만나 각자의 특기를 살려 크게 한탕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먼저 출소한 나형조가 김형래를 마중나오고 둘은 함께 재개발로 부촌이 된 그래서 벼락부자가 많은 동네를 둘러보며 타깃을 찾으려하는데요앞으로의 일에 대해 의논도 하고 동네도 둘러보던중 그들이 탄 차에 누군가가 부딪히게 됩니다대포차에 보험도 없으며 막 출소한 김형래등 일을 크게 만들어 좋을 것이 없는 두 사람의 차에 부딪힌 박청만은 자신의 집으로 따라 들어오라고하고 치료비를 내지 못하겠으면 자신의 부탁을 들어달라고하지요간암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않았다며 몇년전 갑자기 집을 나간 이후로 연락이 끊긴 아들과 어린 손녀를 찾아달라는 박청만은 착수금과 함께 완수시 1억이라는 제안을 합니다그렇게 얼떨결에 사람찾기에 나선 두사람의 여정이 유쾌하면서도 반전가득하게 이어지는데요삶의 마지막을 앞두고 그동안의 후회를 털어내고 가족과 재회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김형래와 나형조도 가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되며 범죄로 큰 수익을 내는 것이 결단코 정답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어색하지만 해피엔딩일 것 같은 이야기는 계속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끝까지 긴장하게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데요유쾌하고 재미있게 읽다보면 가족의 소중함과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