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 스페이스 바닐라
이산화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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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그리고 건물들이 세밀한 밑그림으로 그려진 위로 겹쳐진 복잡한 미로에는 식물과 영장류 그리고 외계의 존재 혹은 세포등 다양한 존재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신비로우면서도 미스터리함을 보여주는 표지의 이책은 sf작가인 저자의 단편 열 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구를 떠나 우주에 조성된 거주지로 향하던 우주선 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진실을 찾는 '미싱 스페이스 바닐라'

기이한 믿음을 가진 과학자들의 사연을 모으는 과학잡지의 기자의 이야기인 '아마존 몰리'

민폐 관광객으로 인해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할 계획이 틀어지며 우연히 선택하게 된 의문의 투어를 담은 '관광객 문제와 대책'

한국 sf의 역사를 정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던중 90년대의 한국에서 발행된 잡지속 만화의 특이점을 추적하는 이야기인 '뮤즈와의 조우'

매듭공예사와 매듭에 얽힌 비밀을 다룬 '매듭짓기'

과학상자와 미스터리한 설계도의 진실속에 청소년들의 고민을 담은 '과학상자 사건의 진상'

오랜 전쟁의 끝에 등장한 생태계의 법칙이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정원에 갇힌 병사들의 이야기인 '세속적인 쾌락의 정원에서'

추락직전의 어느 시점으로 계속해서 되돌아가는 우주선내에 갇힌 두 조종사의 이야기인 '재시작 버튼'

정글속 유인원의 생태를 관찰하는 과학자를 다룬 '전쟁은 끝났어요'

대규모의 업데이트를 통해 가상현실 테마파크로 재단장했으나 데이터의 과부하로 관람객이 갇히고 사망한 사건으로 오랜시간 폐쇄된 놀이공원을 다룬 '마법의 성에서 나가고싶어'

이렇게 열 편의 이야기는 과학적인 지식위에 펼쳐진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이야기들로서 우주로 나아가는 지구인이 주인공이기도하고 지구안에서 끝임없이 전쟁을 일으키고 자신의 신념에 심취해가는 이들이 주인공이기도 하며 아예 외계에서 온 존재가 주인공이기도한데요

사이버 공간이나 호러적인 요소가 담긴 이야기도 있어서 지루하지않으며 저마다의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저자의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는 재미도 있으면서 인류의 고민은 물론 삶과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도 던져주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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