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링의 도안처럼 꾸며진 표지에 푸른 계열의 색으로 표현된 해마와 붉은 계열의 색으로 표현된 여성은 색감에서도 대비가 되고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 대비가 되기도 합니다책의 제목이 아닌 시리즈의 제목인 매드앤미러 만이 적혀있기에 이야기의 내용적으로도 프로젝트의 방향성으로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이책은 국내 대표 호러 창작 집단인 매드클럽과 국내 최대 장르 작가 공동체인 거울이 만나 같은 한줄에서 시작하는 다른 이야기라는 프로젝트로 시작한 매드앤미러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인데요'행복한 신혼, 죽음에서 돌아온 남편이 문득 낯설게 느껴진다'라는 한줄을 보고 두 작가가 그려나갈 이야기가 어떻게 같으면서도 다를지 기대가 되네요찍어내듯 똑같고 정신없는 결혼식이 아닌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내고 돋보이게 하는 결혼식을 치르며 부부가 된 은진과 동우는 하객으로 참석한 소수의 친구들과 뒷풀이겸 집들이를 합니다어딘가 아슬아슬한 집들이를 마치고 친구들을 배웅하러 나간 동우가 늦는 것 같아 마중을 나갔던 은진은 동우의 통화내용을 듣게 되고 동우의 진심을 알게되어 충격에 빠지는데요집으로 돌아와 결국 다투다가 은진에게 밀쳐진 동우는 그대로 사고사하고 당황하여 집을 벗어나 무작정 걷던 은진은 한 노파를 만나 동우를 다시 살려내게되지만 그후로 은진은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피흘리는 동우의 모습과 작가로서 두각을 드러내는 동우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결혼을 약속하고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금의 남편인 시광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회영은 1년이 지나 자꾸만 그날의 사고를 꿈꾸게 되고 꿈의 내용은 점점 기괴해져만 갑니다시광은 자신의 친구가 운영하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소개해주면서 회영에게 별일이 아닐거라며 다독이는데요진료를 마치고 나온 회영은 자신을 뒤쫓는 의문의 존재를 깨닫게 되고 그가 1년전 사고 당시 조수석에 있던 가해자의 여자친구임을 알게 됩니다그녀와의 대화에서는 더더욱 알수없는 말을 듣게 되지만 왠지 그말이 허튼 소리같지않아 찜찜한 회영은 나름대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합니다행복한 신혼을 덮친 죽음의 그림자와 그 이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미스터리와 호러가 주는 예측불가의 전개와 반전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데요각각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완벽하지만 매드앤미러의 줄임말이자 시리즈를 상징하는 이미지인 매미가 등장하는 장면을 찾아보고 두 작가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는 지점을 찾아보는 미션이 있어 매드앤미러 시리즈를 즐기는 또다른 재미를 줍니다계속해서 협업하며 출간될 이야기들도 기대가 되네요*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