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한국어판 30주년 기념 특별판)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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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오렌지색 배경에 깔끔한 금박으로 제목을 쓴 이책은 동명의 영화와 뮤지컬로도 제작이 되며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찾아오고 있는 원작의 한국어판 출간 30주년을 맞아 특별히 제작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금 만나보는 이야기는 그때의 감성과 어떻게 다를지 또 처음으로 이책을 만나보는 젊은 세대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해집니다

사진작가인 로버트는 메디슨 카운티의 지붕이 덮힌 다리들을 찍으려고 홀로 장비를 챙겨 먼길을 운전해서 가는 중입니다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저런 생각도 들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오십대의 나이에도 탄탄한 근육과 자유분방하고 소신있는 모습은 때로는 남들과의 사이에서 오해를 불러오거나 잘 섞이지 못하게 하기에 가끔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지만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지요

낯선 지역에서 물어물어 다리들을 찾아가던 로버트는 마지막 하나의 다리를 찾지못해 근처에 있던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그곳에는 타지에서의 박람회 참가를 위해 가족들이 떠나고 홀로 남아있던 프란체스카가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길을 물어보는 이방인에게 묘한 설레임을 느끼는 프란체스카는 길을 직접 안내하기도하고 시원한 음료를 권하기도 하며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도 합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느끼는 두 사람은 다음날 다시 만나 로버트의 작업을 함께하기도하고 다시한번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도하지요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채지만 프란체스카는 지켜야할 가족과 삶이 있고 로버트는 그런 프란체스카는 이해하기에 그들은 나흘간의 시간을 끝으로 다시는 만나지않게 됩니다

나의 감정을 앞세우고 뒷일에 대한 걱정이나 책임에 대한 고민도 없이 행동부터 하고보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황과 고민을 먼저 헤아리고 나보다 상대방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그들의 사랑은 그래서 더 오래도록 지속이 되고 더 많이 소중한 것 같은데요

왜 이 이야기가 운명적 사랑에 관한 고전으로 평가받는지를 생각해보며 독자들에게도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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