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검은 색으로 깜깜한 배경위에 점점이 박혀 있는 반짝이는 불빛들과 오묘한 색으로 물든 꽃들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표지의 이책은 챠밍 미용실이라는 공간과 그 주인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저렴한 집세로 뜨내기들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을 비롯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많이 찾는 현월동의 어느 한적한 골목에는 오래되고 낡은 듯한 동네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않는 이름을 가진 펠리치따 오피스텔이라는 4층짜리 건물이 있고 그 옆건물 1층에는 챠밍 미용실이 있는데요예전만큼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언제나 동네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되어주는 챠밍 미용실은 해가 지고 밤이 되면 푸른색으로 간판의 색이 바뀌고 낮보다 더 많은 손님들이 방문을 합니다낮에는 산 사람의 머리를 손질하고 밤에는 죽은 사람의 머리를 손질하는 챠밍 미용실의 주인 챠밍과 오래전부터 그녀의 곁에 머물러온 도깨비 그리고 꿈을 담당하는 신의 이야기가 큰 줄기이며 원망과 질투 그리고 복수등에서부터 시작되는 산 사람의 고민과 상처를 보듬어주고 죽은 자들이 편히 이승을 떠나도록 도와주는 이야기는 한국적인 판타지와 까칠한 주인공들로 풍성한 재미를 주는데요책을 읽는 내내 영상으로 표현된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게 됩니다완전히 해결되지않은 이야기들도 있고 산 사람들 사이에서는 계속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길터이니 시간이 지나 챠밍의 이야기를 다시 만날수있지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