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서부터 시작해 선반과 장식장 그리고 식탁등 주방속의 모든 물건들이 핑크빛으로 물들어있으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달콤한 디저트로 꾸며진 예쁜 장소는 식탁의 중앙에 놓인 한 덩이의 고기와 거기에 꽃힌 큰 칼로 기괴한 풍경이 되고야맙니다표지와 함께 책의 제목을 곱씹다보면 누군가의 처절하지만 어딘가 조금은 엉성하거나 때로는 유쾌할수도 있는 복수극을 떠올리게 되는데요과연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함을 안고 책을 펼쳐봅니다자신이 기억하는 순간부터 그 누구로부터도 사랑받거나 존중받지 못했으며 이해받지도 보호받지도 못했던 홍진은 그리 길지않은 결혼생활이 끝난후 정신병원을 거쳐 한 사찰에서 20년가량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은 물론 마음을 전하는 것도 서툰 홍진은 가출한 중학생 소명으로 인해 무의미한 자신의 삶에 하나의 목표를 세우는데요자살로 종결된 소명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되고 소명의 귀신이 나타나며 소명의 복수를 하기로 한 것이지요그렇게 이지하를 추적하고 주변을 배회하던 홍진은 지하의 동창회에서 현직 경찰인 화인을 알게 되고 둘의 기묘한 인연이 시작됩니다과학수사계 소속인 화인은 신참시절 맡았던 여중생 사망 사건에 대해 왠지모를 찝찝함과 죄책감을 가진 상태로 시간이 흘러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또다른 여중생 실종 사건과 사망 사건을 알게 되며 진실을 쫓게 되는데요사건의 진실은 무엇일지 범인은 누구일지를 찾아가는 추리물이면서 상처받은 이들이 제대로 치유되지 못한 상처로 인해 그 상처속에 침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그래서 어둡고 무겁기도 하고 때로는 혼란스럽기도하기에 책을 덮은 뒤에도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