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분의 1은 비밀로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금성준 지음 / &(앤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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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캐리어의 살짝 열린 틈으로 쏟아져 나오는 혹은 밀어 넣고 있는 듯한 수많은 고액권과 그 아래로 매달린 교도관 그리고 줄줄이 서로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선 사람들이 뒷표지까지 이어지는 이책은 제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으로 갑자기 생겨난 큰 돈앞에서 벌어지는 소동극을 담고 있습니다

일흔이 넘는 재소자의 사망사건으로 인해 담당 교도관인 용수는 보안과장을 비롯해 조사실 계장등으로부터 사건의 경위와 그동안의 근무 행태등에 대한 질타를 받으며 앞으로의 진급이 쉽지않은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영치창고 담당자인 봉규와 태구는 사망한 재소자가 교도소 수감당시 가지고 있던 그래서 수감과 함께 그대로 창고에 보관중인 캐리어에 현금다발이 들어있음을 발견하게되는데요

이런저런 빚과 박봉의 월급 그리고 팍팍한 일상을 살고 있는 봉규와 태구는 가족도 없는 재소자의 사망으로 주인없는 물건이 된 현금 다발앞에 결국 욕심이 생기고야맙니다

수일에 걸쳐 티나지 않게 교도소 밖으로 현금을 빼돌리는 봉규는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아내의 넋두리앞에 현금다발의 존재를 밝히게 되고 부푼 꿈에 젖어들며 기뻐하던중 골치덩어리 처남에게 들키게되며 비밀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주인없는 돈이었지만 그 돈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 모두가 자신의 몫이 있다며 덤벼드는 모양새가 여러 사람들이 작은 배에 올라타는 바람에 그대로 전부 가라앉는 것과 같아보입니다

과연 돈의 존재는 누구에게까지 알려질 것인지 애초에 주인이 없는 것은 확실한 것인지 궁금증을 안고 정신없는 소동극을 따라가다보면 견물생심이라는 마음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생각해보게하는데요

어딘가 다들 조금씩 모난 듯한 주인공들이 부리는 욕심이 유쾌하게 읽히면서도 마냥 웃기에는 씁쓸해지는 이야기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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